‘최고참’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침몰 위기 ‘김종국호’ 구했다
연장 10회말 2사 2루서 5-4 끝내기 승
놀린 8이닝 무실점 호투, 팀 4연패 저지
놀린 8이닝 무실점 호투, 팀 4연패 저지
![]() KIA 최형우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최고참 최형우가 침몰 위기의 ‘김종국호’를 구했다.
KIA 타이거즈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0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최악의 4연패를 막는 값진 안타였다.
KIA는 이날 8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기록한 션 놀린을 앞세워 4-0에서 9회초를 맞이했다.
박준표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첫 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준표가 양석환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송승환을 대신해 김인태가 대타로 들어섰다. 박준표가 김인태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투수가 한승혁으로 교체됐다.
한승혁이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4-2.
강승호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2루로 향하던 김재호를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강승호가 세이프가 됐고, 1루수 김규성이 머뭇거리는 사이 3루 주자에 이어 2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4-4 동점이 됐다.
9회말이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결국 승부는 10회까지 이어졌다.
10회말 나성범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만들어냈지만, 김규성의 번트 때 2루로 향하던 나성범이 아웃됐다.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2사 1루, 패스트볼로 김규성이 2루로 향했고 최형우가 7구 승부 끝에 장원준을 상대로 중견수 키 넘는 끝내기 안타를 장식했다.
전날 4-1로 앞선 8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면서 3연패에 빠졌던 KIA는 구사일생으로 끝내기 승리를 만들면서 최악의 4연패는 면했다.
놀린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최다 이닝인 8이닝을 장식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놀린이 1회 첫 타자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정수빈은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양석환은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1회를 끝냈다.
2회 1사에서 송승환을 상대로 첫 삼진을 뽑아낸 놀린은 김재호에게 첫 안타는 내줬지만 강승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면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안승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3회, 놀린이 안권수에게 3루 내야 안타는 내줬지만 허경민을 상대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번트 안타는 맞았지만 양석환-페르난데스-송승환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1사에서 강승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놀린의 페이스는 거침 없었다. 6·7·8회를 탈삼진 하나씩을 더한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8이닝(106구)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 곽빈의 좋은 흐름에 막혔던 KIA 타선은 6회 움직였다.
6회 2사에서소크라테스의 타구가 우측으로 향했다. 우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소크라테스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최형우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0의 균형을 깼다.
8회에는 이창진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좌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황대인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소크라테스의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다. 최형우의 3루 땅볼로 2사 2·3루,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4-0을 만들었다.
불펜진 난조로 일찍 승부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연장 10회 최형우가 다시 한번 타점을 올리면서 KIA의 끝내기 승리가 기록됐다.
최형우는 끝내기 안타의 기쁨 보다는 루징 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시리즈 전체로 보면 다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6회 적시타 때는 선발 투수가 너무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서 어떻게든 짧게 인플레이를 만들려고 했는데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 (마지막 타석에서는)치려고 했다. 치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걸어나가기 보다는 치자고 생각했는데 마치 또 공이 빠져서 주자 2루가 돼서 더 적극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내가 치는 타격 스타일로 돌아온 것 같다. 4, 5월처럼 말도 안되는 배팅 감각이 아니라 안타 나오든 안 나오든 내 스윙하면서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내 스타일대로 돌아온 것 같다.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됐는데 깊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매 경기 두 번 이상 나가고 싶다. 출루든 안타든 얼마 안 남은 거 팀에 보탬이 많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0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최악의 4연패를 막는 값진 안타였다.
KIA는 이날 8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기록한 션 놀린을 앞세워 4-0에서 9회초를 맞이했다.
하지만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준표가 양석환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실점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송승환을 대신해 김인태가 대타로 들어섰다. 박준표가 김인태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투수가 한승혁으로 교체됐다.
한승혁이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4-2.
강승호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2루로 향하던 김재호를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강승호가 세이프가 됐고, 1루수 김규성이 머뭇거리는 사이 3루 주자에 이어 2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4-4 동점이 됐다.
10회말 나성범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만들어냈지만, 김규성의 번트 때 2루로 향하던 나성범이 아웃됐다.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2사 1루, 패스트볼로 김규성이 2루로 향했고 최형우가 7구 승부 끝에 장원준을 상대로 중견수 키 넘는 끝내기 안타를 장식했다.
전날 4-1로 앞선 8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면서 3연패에 빠졌던 KIA는 구사일생으로 끝내기 승리를 만들면서 최악의 4연패는 면했다.
놀린은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최다 이닝인 8이닝을 장식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놀린이 1회 첫 타자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정수빈은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양석환은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1회를 끝냈다.
2회 1사에서 송승환을 상대로 첫 삼진을 뽑아낸 놀린은 김재호에게 첫 안타는 내줬지만 강승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면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안승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3회, 놀린이 안권수에게 3루 내야 안타는 내줬지만 허경민을 상대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번트 안타는 맞았지만 양석환-페르난데스-송승환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1사에서 강승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놀린의 페이스는 거침 없었다. 6·7·8회를 탈삼진 하나씩을 더한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8이닝(106구)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 곽빈의 좋은 흐름에 막혔던 KIA 타선은 6회 움직였다.
6회 2사에서소크라테스의 타구가 우측으로 향했다. 우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소크라테스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최형우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0의 균형을 깼다.
8회에는 이창진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좌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황대인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소크라테스의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다. 최형우의 3루 땅볼로 2사 2·3루,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4-0을 만들었다.
불펜진 난조로 일찍 승부를 끝내지는 못했지만 연장 10회 최형우가 다시 한번 타점을 올리면서 KIA의 끝내기 승리가 기록됐다.
최형우는 끝내기 안타의 기쁨 보다는 루징 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시리즈 전체로 보면 다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6회 적시타 때는 선발 투수가 너무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서 어떻게든 짧게 인플레이를 만들려고 했는데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 (마지막 타석에서는)치려고 했다. 치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걸어나가기 보다는 치자고 생각했는데 마치 또 공이 빠져서 주자 2루가 돼서 더 적극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내가 치는 타격 스타일로 돌아온 것 같다. 4, 5월처럼 말도 안되는 배팅 감각이 아니라 안타 나오든 안 나오든 내 스윙하면서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내 스타일대로 돌아온 것 같다.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됐는데 깊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매 경기 두 번 이상 나가고 싶다. 출루든 안타든 얼마 안 남은 거 팀에 보탬이 많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