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너마저 !” … KIA 뒷문 ‘불안’
장현식·전상현 부상으로 이탈
마무리 정해영까지 ‘흔들’
뒷심 싸움에 밀려 잇따라 패배
마무리 정해영까지 ‘흔들’
뒷심 싸움에 밀려 잇따라 패배
![]() 지난 6일 두산전에서 2개의 피홈런 포함 6실점을 하는 등 KIA 마무리 정해영이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
KIA 타이거즈의 뒷문 고민, 시간이 약이 될까?
갈 길 바쁜 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펜 고민에 빠졌다. 일단 부상으로 장현식과 전상현 필승조 두 명이 동반 이탈했다.
전상현의 긴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마무리 정해영까지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도 정해영은 진땀을 흘렸다. 한화와의 홈 3연전에 모두 나온 정해영은 7월 8·9일 김호령과 이우성의 특급 수비로 두 차례 블론 세이브 위기를 넘기면서 극적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일에는 위기를 넘지 못했고, 전상현이 투입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정해영은 22일 롯데전에서 3점의 리드를 지키면서 세이브로 후반기를 기분 좋게 열었다.
팀의 대승·대패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정해영은 27일 NC전에서 소방수 역할을 했다.
9-1로 앞선 9회초 김재열이 제구 난조로 3실점을 하는 등 무사 만루에 몰리자 정해영이 급히 투입됐다.
정해영은 양의지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헛스윙 삼진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이닝을 끝내고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30일 SSG전에서 전상현이 팔꿈치 이상으로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정해영이 투입돼 남은 아웃카운트를 처리했지만 경기는 5-7패. 31일에도 2-3으로 뒤진 9회 뒷심싸움을 위해 등판했지만 경기는 KIA의 패배로 끝났다.
그리고 지난 2·3일 한화전에서 정해영은 울고 웃었다.
2일 4-4로 맞선 9회말 정해영은 첫 상대 하주석에게 2구째 포크볼을 공략당해 끝내기 패전이 됐다. 3일 6-3의 리드에서 나와 이번에는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는 등 25번째 세이브는 올렸지만 과정이 매끄럽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볼넷 2개도 허용하면서 진땀 승부를 했다.
그리고 6일 두산전에서 악몽의 8회를 보냈다.
4-1로 앞선 8회초 윤중현이 투 아웃을 만들었다. 윤중현의 투구수가 12개에 불과했고, 3점의 리드가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정해영이 8회 2사에서 빠르게 마운드에 투입됐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왔다.
정해영이 첫 타자 안재석에서 던진 4구째 포크볼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김재호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2사 1루, 정수빈과의 승부에서는 4구째 직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정수빈의 올 시즌 첫 홈런이자 동점 투런포.
1회 3점을 뽑으면서 리드를 지켜왔던 KIA는 이 홈런으로 승기를 내줬다.
정해영은 9회에도 볼넷, 중전 안타로 2사 1·2루에 몰렸고, 허경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결국 강판됐다.
박준표가 이어 나왔지만 안재석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정해영의 기록은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이 됐다.
후반기 7경기에서 5.1이닝을 소화한 정해영은 9피안타(3피홈런) 3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11.81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2패 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정해영이 흔들리고 있지만 묘수가 없다.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전상현은 부상으로 빠졌고, 부상에서 돌아온 박준표는 아직 완벽한 모습이 아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한 한승혁도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살얼음 승부를 하는 등 유일한 좌완 이준영과 좋은 흐름을 보이는 윤중현의 어깨가 무겁다.
결국 선발진의 이닝과 타석의 집중력이 위기 탈출을 위한 키가 될 전망이다.
토마스 파노니와 션 놀린으로 안정세로 접어든 선발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 또 잔루가 쌓이고 있는 만큼 타자들의 집중력과 벤치의 승부수가 필요하다.
한편 김종국 감독은 7일 두산전에 앞서 “투수들 부상자가 나오고, 선수들이 무더위에 지쳐있는 것 같다”며 “(전날) 가장 믿을 만한 마무리인 만큼 주자 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냈다. 안재석, 정수빈이 홈런을 많이 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닌데 홈런을 맞으면서 데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 (9일 휴식일까지) 3일 동안 대기 잘해서 세이브 상황 되면 다시 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갈 길 바쁜 KIA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펜 고민에 빠졌다. 일단 부상으로 장현식과 전상현 필승조 두 명이 동반 이탈했다.
전상현의 긴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마무리 정해영까지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도 정해영은 진땀을 흘렸다. 한화와의 홈 3연전에 모두 나온 정해영은 7월 8·9일 김호령과 이우성의 특급 수비로 두 차례 블론 세이브 위기를 넘기면서 극적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정해영은 22일 롯데전에서 3점의 리드를 지키면서 세이브로 후반기를 기분 좋게 열었다.
팀의 대승·대패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정해영은 27일 NC전에서 소방수 역할을 했다.
9-1로 앞선 9회초 김재열이 제구 난조로 3실점을 하는 등 무사 만루에 몰리자 정해영이 급히 투입됐다.
정해영은 양의지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헛스윙 삼진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이닝을 끝내고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리고 지난 2·3일 한화전에서 정해영은 울고 웃었다.
2일 4-4로 맞선 9회말 정해영은 첫 상대 하주석에게 2구째 포크볼을 공략당해 끝내기 패전이 됐다. 3일 6-3의 리드에서 나와 이번에는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는 등 25번째 세이브는 올렸지만 과정이 매끄럽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볼넷 2개도 허용하면서 진땀 승부를 했다.
그리고 6일 두산전에서 악몽의 8회를 보냈다.
4-1로 앞선 8회초 윤중현이 투 아웃을 만들었다. 윤중현의 투구수가 12개에 불과했고, 3점의 리드가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정해영이 8회 2사에서 빠르게 마운드에 투입됐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왔다.
정해영이 첫 타자 안재석에서 던진 4구째 포크볼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김재호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2사 1루, 정수빈과의 승부에서는 4구째 직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정수빈의 올 시즌 첫 홈런이자 동점 투런포.
1회 3점을 뽑으면서 리드를 지켜왔던 KIA는 이 홈런으로 승기를 내줬다.
정해영은 9회에도 볼넷, 중전 안타로 2사 1·2루에 몰렸고, 허경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결국 강판됐다.
박준표가 이어 나왔지만 안재석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정해영의 기록은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이 됐다.
후반기 7경기에서 5.1이닝을 소화한 정해영은 9피안타(3피홈런) 3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11.81의 평균자책점과 함께 2패 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정해영이 흔들리고 있지만 묘수가 없다.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전상현은 부상으로 빠졌고, 부상에서 돌아온 박준표는 아직 완벽한 모습이 아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한 한승혁도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살얼음 승부를 하는 등 유일한 좌완 이준영과 좋은 흐름을 보이는 윤중현의 어깨가 무겁다.
결국 선발진의 이닝과 타석의 집중력이 위기 탈출을 위한 키가 될 전망이다.
토마스 파노니와 션 놀린으로 안정세로 접어든 선발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 또 잔루가 쌓이고 있는 만큼 타자들의 집중력과 벤치의 승부수가 필요하다.
한편 김종국 감독은 7일 두산전에 앞서 “투수들 부상자가 나오고, 선수들이 무더위에 지쳐있는 것 같다”며 “(전날) 가장 믿을 만한 마무리인 만큼 주자 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냈다. 안재석, 정수빈이 홈런을 많이 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닌데 홈런을 맞으면서 데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 (9일 휴식일까지) 3일 동안 대기 잘해서 세이브 상황 되면 다시 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