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꽃이야’-김미은 문화부장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모두가 꽃이야’)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후 혼자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다. 앙증맞은 아이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왠지 뭉클해진다. 티 없이 맑은 목소리로 ‘모두가 꽃’이라고 말하는 가사를 듣고 있자면 서로 ‘나만 꽃’이라며 상대를 잡초 취급하고, 무시하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노래는 조회 수 1200만 회가 넘는 인기 국악 동요다. 중독성 강한 흥겨운 장단과 가락에 맞춰 흘러나오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곡이기도 하다.
요즘 TV에서 트로트를 어른보다 훨씬 맛깔스럽게 부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며 감탄을 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은 동요를 많이 부르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는 어린이날이 제정된 지 100년이 되는 해. 그래서 아이들이 즐겁게 따라 부를 좋은 동요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모두가 꽃이야’는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노랫말을 쓰고 곡을 부친 국악 동요다. 류 감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을 소재로 한 ‘내 똥꼬는 힘이 좋아’ ‘맛 없는 밥은 없어’ 등 많은 국악 동요를 만들었다. ‘모두가 꽃이야’는 이명애 작가의 삽화와 어우러져 동명의 그림책(풀빛 간)으로도 출간됐고, 책 말미에는 아이들과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악보도 붙어 있다.
류 감독이 이끄는 전남도립국악단의 공연(무안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는 흥겨운 국악 동요를 만날 수 있다. 이번 달 중순부터 시작된 가무악희 ‘그린국악 시즌2’(9월 12일까지)에서는 어린이 국악단의 목소리로 ‘모두 다 꽃이야’ 등을 들을 수 있다. 도립국악단은 올 초 지금까지 15년간 지속해 온 토요 상설 공연을 새롭게 단장해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진행 중이다.
공연 현장에서, 아니면 인터넷을 통해 이 예쁜 노래를 꼭 한 번씩 들어보시면 좋겠다. 맞다.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가 꽃이다.
/ mekim@kwangju.co.kr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후 혼자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다. 앙증맞은 아이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왠지 뭉클해진다. 티 없이 맑은 목소리로 ‘모두가 꽃’이라고 말하는 가사를 듣고 있자면 서로 ‘나만 꽃’이라며 상대를 잡초 취급하고, 무시하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요즘 TV에서 트로트를 어른보다 훨씬 맛깔스럽게 부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며 감탄을 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은 동요를 많이 부르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는 어린이날이 제정된 지 100년이 되는 해. 그래서 아이들이 즐겁게 따라 부를 좋은 동요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류 감독이 이끄는 전남도립국악단의 공연(무안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는 흥겨운 국악 동요를 만날 수 있다. 이번 달 중순부터 시작된 가무악희 ‘그린국악 시즌2’(9월 12일까지)에서는 어린이 국악단의 목소리로 ‘모두 다 꽃이야’ 등을 들을 수 있다. 도립국악단은 올 초 지금까지 15년간 지속해 온 토요 상설 공연을 새롭게 단장해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진행 중이다.
공연 현장에서, 아니면 인터넷을 통해 이 예쁜 노래를 꼭 한 번씩 들어보시면 좋겠다. 맞다.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가 꽃이다.
/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