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야구 재미있다”…김호령 ‘특급 수비’로 연패 탈출
연속 4일턴에도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9회초 1사 1·3루 ‘호령존’가동, 한화전 5-3 승
9회초 1사 1·3루 ‘호령존’가동, 한화전 5-3 승
![]() KIA가 8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3 승리로 8연패를 끊은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호랑이 군단’이 8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의리가 한방은 허용했지만 7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위기 상황에서는 김호령이 특급 수비로 승리를 완성했다.
KIA 타이거즈가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7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6월 28일 키움전에 이어 지난 3일 SSG전까지 4일 휴식 뒤 등판에 나섰던 이의리가 로테이션을 바꿔 하루 앞당겨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8연패 상황까지 부담 많은 등판이었지만 이의리는 3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4회초 이의리가 선두타자 터크먼을 상대로 볼넷으로 내주면서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김태연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정은원에게 첫 피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인환과의 승부에 나선 이의리가 연달아 볼 2개를 던졌다.
그리고 3구째 몸쪽 높은 147㎞ 직구를 강타당하면서 역전 스리런을 허용했다.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이의리는 이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쌓아갔다.
이의리는 이진영과 하주석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4회를 정리했다.
5회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6회 1사에서 김태연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진영을 상대로 이날 경기 7번째 탈삼진을 뽑아냈다. 하주석은 좌익수 플라이, 박상언은 1루 땅볼로 잡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99구를 던진 이의리의 이날 성적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
57개의 직구로 승부한 이의리의 최고 스피드는 150㎞, 평균 145㎞. 이의리는 또 커브(24개·120~127㎞), 체인지업(15개·123~136㎞), 슬라이더(3개·128~131㎞) 등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의리가 7회를 3실점으로 버티자 7회말 타자들이 힘을 냈다.
박찬호와 이창진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볼넷이 나오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폭투로 박찬호가 홈에 들어오면서 2-3. 나성범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황대인의 우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박동원의 기습 번트로 1점을 더하면서 5-3의 리드를 잡았다.
8회 전상현이 출격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지만 9회 위기가 찾아왔다.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해 김태연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도영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이어 정해영이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 김인환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정해영이 이진영을 상대로 3루수 파울플라이를 잡으면서 투아웃을 채웠다. 그리고 타석에는 하주석이 들어섰다. 4구째 승부 끝에 하주석의 방망이가 움직였다. 중견수 키를 넘는 큰 타구가 예상됐지만, 김호령이 벼락같이 뛰어가 공을 낚아채면서 KIA의 8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팀의 연패를 끊고 승리투수가 된 이의리는 “너무 좋다.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연속 4일턴이었지만) 컨디션 준비 잘해서 만족스럽게 던졌다. SSG전 던지고부터 야구가 재미있는 것 같았다. 계속 던지고 싶었고 크게 연패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오늘 이길 것 같았다. 또 이겨야 하니까 그쪽으로 생각하니까 긍정적으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때 덕아웃에서 모두 ‘호령존’을 외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이의리는 지난 6월 16일 NC전 이후 4번째 등판에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이의리는 “한 번을 못 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다음 등판 때는 그 한 번이 안 나오게 노력하겠다. 홈런이 안 나올 수는 없지만 조금 더 집중해서 던져야겠다”며 “작년보다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피홈런 빼고는 괜찮다. 피홈런이 크지만 안 맞을 때도 나올 수 있으니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24개의 커브로 타이밍을 뺏은 이의리는 “커브가 좋은 것 같아서 많이 던졌다. 작년부터 형들이 커브 좋은데 왜 안 쓰냐고 했었다. 올해는 던지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승타 주인공 황대인은 “팀이 연패 중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어떻게든 살아나가고 출루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려고 했다”며 “시합 중에도 이범호 코치님께서 질타 아닌 질타를 하셨다. 그런 게 강한 메시지가 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타점 상황에 대해서는 “무사 만루였기 때문에 삼진 먹더라도 앞에 두고 자신 있게 돌리려고 했던 것 같다. 외야 플라이를 친다고 생각하고, 뒤에 형우 선배님 믿고 타석에 들어섰다”면서도 “누가 들어갔어도 그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냈을 것이다. 내가 아니라 호령이 형이 MVP다”고 덧붙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7차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6월 28일 키움전에 이어 지난 3일 SSG전까지 4일 휴식 뒤 등판에 나섰던 이의리가 로테이션을 바꿔 하루 앞당겨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4회초 이의리가 선두타자 터크먼을 상대로 볼넷으로 내주면서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김태연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정은원에게 첫 피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인환과의 승부에 나선 이의리가 연달아 볼 2개를 던졌다.
그리고 3구째 몸쪽 높은 147㎞ 직구를 강타당하면서 역전 스리런을 허용했다.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이의리는 이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쌓아갔다.
5회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6회 1사에서 김태연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의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진영을 상대로 이날 경기 7번째 탈삼진을 뽑아냈다. 하주석은 좌익수 플라이, 박상언은 1루 땅볼로 잡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99구를 던진 이의리의 이날 성적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
57개의 직구로 승부한 이의리의 최고 스피드는 150㎞, 평균 145㎞. 이의리는 또 커브(24개·120~127㎞), 체인지업(15개·123~136㎞), 슬라이더(3개·128~131㎞) 등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의리가 7회를 3실점으로 버티자 7회말 타자들이 힘을 냈다.
박찬호와 이창진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볼넷이 나오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폭투로 박찬호가 홈에 들어오면서 2-3. 나성범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황대인의 우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KIA가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박동원의 기습 번트로 1점을 더하면서 5-3의 리드를 잡았다.
8회 전상현이 출격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지만 9회 위기가 찾아왔다. 마무리 정해영이 출격해 김태연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도영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이어 정해영이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 김인환의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정해영이 이진영을 상대로 3루수 파울플라이를 잡으면서 투아웃을 채웠다. 그리고 타석에는 하주석이 들어섰다. 4구째 승부 끝에 하주석의 방망이가 움직였다. 중견수 키를 넘는 큰 타구가 예상됐지만, 김호령이 벼락같이 뛰어가 공을 낚아채면서 KIA의 8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팀의 연패를 끊고 승리투수가 된 이의리는 “너무 좋다.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연속 4일턴이었지만) 컨디션 준비 잘해서 만족스럽게 던졌다. SSG전 던지고부터 야구가 재미있는 것 같았다. 계속 던지고 싶었고 크게 연패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오늘 이길 것 같았다. 또 이겨야 하니까 그쪽으로 생각하니까 긍정적으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때 덕아웃에서 모두 ‘호령존’을 외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이의리는 지난 6월 16일 NC전 이후 4번째 등판에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이의리는 “한 번을 못 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다음 등판 때는 그 한 번이 안 나오게 노력하겠다. 홈런이 안 나올 수는 없지만 조금 더 집중해서 던져야겠다”며 “작년보다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피홈런 빼고는 괜찮다. 피홈런이 크지만 안 맞을 때도 나올 수 있으니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24개의 커브로 타이밍을 뺏은 이의리는 “커브가 좋은 것 같아서 많이 던졌다. 작년부터 형들이 커브 좋은데 왜 안 쓰냐고 했었다. 올해는 던지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승타 주인공 황대인은 “팀이 연패 중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어떻게든 살아나가고 출루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려고 했다”며 “시합 중에도 이범호 코치님께서 질타 아닌 질타를 하셨다. 그런 게 강한 메시지가 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타점 상황에 대해서는 “무사 만루였기 때문에 삼진 먹더라도 앞에 두고 자신 있게 돌리려고 했던 것 같다. 외야 플라이를 친다고 생각하고, 뒤에 형우 선배님 믿고 타석에 들어섰다”면서도 “누가 들어갔어도 그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냈을 것이다. 내가 아니라 호령이 형이 MVP다”고 덧붙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