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달의 감독’ 이정효, 광주FC 선수들에 책 선물
2022년 05월 19일(목) 19:00
‘4월 이달의 감독’인 광주FC 이정효(사진)감독이 선수들에게 책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광주의 K리그2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는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이다.

프로 사령탑을 맡자마자 이 감독은 ‘이달의 감독’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이 감독은 지난 4월 진행된 5경기에서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지휘하면서 광주를 1위로 올려놨다.

선수들은 ‘깜짝 케이크’로 이 감독의 수상을 축하했고,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수들에게 전해진 책은 펜실베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앤절라 더크워스가 쓴 ‘그릿’이다.

‘그릿’은 특별할 것 없는 재능에도 놀라운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은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천재적인 재능 등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그저 그런 성취에 머물고 마는 까닭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자기개발서다.

이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 수상은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고민 하다 책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릿’은 열정과 끈기가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강조한다”며 “선수들이 실력, 재능에 얽매이지 않고 끝까지, 반드시 해내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성취를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책에 담긴 이 감독의 마음은 그라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월 3일 경남 원정경기에서 승리하고도 불같이 화를 내는 이 감독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감독은 “승기를 잡았다고 최선을 다하지 않고, 안주하려는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화가 났다”며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어떻게 승리하고, 어떻게 득점을 했는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줬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열정과 끈기를 강조했다.

선수들도 이 감독이 강조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부주장 김종우는 “8년이라는 시간 프로무대에 있었지만, 뒤돌아보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 모두가 ‘그릿’의 열정에 대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으뜸은 “선수들이 운동에 임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며 “긍정적인 변화에 기분이 좋다. 고참으로서 열정과 끈기로 더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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