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차 타고 시간여행 떠나 볼까
옛 곡성역에 ‘섬진강 기차마을’…음악분수대·드림랜드 등 시설
증기기관차·레일바이크 가장 인기…올 봄 ‘세계장미축제’ 예정
2022년 04월 20일(수) 16:40
곡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첫 손에 꼽는 여행지는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일제강점기 건축양식을 한 옛 곡성역사(근대등록문화재 제122호)에 들어서면 마치 193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하다. 승강장에 서있는 증기기관차가 금방이라도 우렁찬 기적(汽笛)을 울리고 연기를 내뿜으며 ‘칙칙폭폭’ 출발할 것만 같다.

옛 곡성역은 기차테마공원인 ‘섬진강 기차마을’로 변신했다. 드림랜드와 치치뿌뿌 놀이터, 동물농장, 요술랜드, 4D 상영관 등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얀 연기를 내뿜는 증기기관차가 추억으로 관광객을 이끌고 기차마을을 한 바퀴 순회하는 미니기차와 레일바이크도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음악분수대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고 꼬마광장은 유럽풍 건물로 조성되어 작은 유럽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곳에서 4월 30일까지 새봄맞이 이벤트 ‘봄이여, 섬진강기차마을로 어서호랑께’가 열리고 있는데 잠시 쉬면서 즐겨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이벤트 장소인 중앙광장은 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복합체험공간으로 변신했다.

체험존에서는 어린이 네일살롱,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키티 방향제 및 장미 향수 만들기, 꽃누르미(압화)로 소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체험료는 대부분 3000원에서 1만원 이내로 저렴하다. 단 어린이 네일살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원하는 스티커를 고르면 손톱에 붙여주는 이벤트로 기차마을 어린이 방문객을 위해 준비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휴게존은 음악이 있는 무인카페와 ‘쉼표’라는 휴식공간으로 구성됐다. 무인카페에서는 비치된 커피나 차를 방문객이 직접 타 마시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쉼표 역시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여행으로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이 외에도 마천목장군의 도깨비 전설을 모티브로 한 요술랜드와, 동물농장, 짚풀공예체험장, 치치뿌뿌 놀이터 등이 볼거리, 놀거리, 체험거리를 조화롭게 구성하고 있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가득 선사해 준다.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섬진강 기차마을’의 압권은 장미공원이다. 4만㎡ 부지에 프랑스와 독일 등 전 세계 1004종의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식재돼 있다. 개화기인 5~6월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장미공원 안에는 공무도하, 맨도롱언덕 같은 다양한 포토 스팟도 있어 색다른 느낌의 사진도 간직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이 곳에서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가 열렸는데 ‘가을의 어린이날’이라 불릴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기차마을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아이들 놀이터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올해 봄에는 이 곳에서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개최해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미카3-129’라는 모델명을 붙인 증기 기관차는 3량의 객차를 달고 달린다. 기차마을에서 매일 4차례(오전 10시 30분, 낮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4시 30분)에 운행한다. 가정역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침곡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는 5.1㎞ 거리를 순수한 인력만으로 굴려야 한다.

증기기관차와 레일 바이크 종점인 가정역 맞은편에는 곡성 청소년야영장을 비롯해 섬진강 천문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125m 길이의 출렁다리(보도용 현수교)를 이용해 강건너로 갈 수 있다. 이 곳 섬진강을 중심으로 짚라인(곡성군 오곡면 섬진강로 1492)과 래프팅, 자전거 하이킹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곡성=박종태 기자 pj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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