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의 질주…고유가 시대 경차 인기 이끈다
1분기 3만189대 판매…전년비 34.5%↑
캐스퍼 1만977대로 1위…레이·모닝 등 호조
코로나 이후 차박·배달 증가도 열풍에 한 몫
캐스퍼 1만977대로 1위…레이·모닝 등 호조
코로나 이후 차박·배달 증가도 열풍에 한 몫
![]() 현대차 ‘캐스퍼 밴’ |
![]() 현대차 ‘캐스퍼 밴’ |
무엇보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모델 ‘캐스퍼’가 국내 자동차시장에 열풍을 불어 일으키면서 경차 부활에 불을 지폈다.
![]() 레이 1인승 밴 |
경차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는 역시 GGM에서 생산하는 현대차의 캐스퍼였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경차 시대 돌풍을 예고했던 캐스퍼는 1~3월 1분기 총 1만977대가 팔리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기아의 레이도 1만382대가 팔렸고, 르노의 트위지도 112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6.6% 판매량이 늘었다.
![]() 레이 1인승 밴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로 1분기 내수 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분기별 최저 실적이었다. 쌍용차를 제외한 국산 완성차 4개 업체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런 와중에도 경차 판매량은 소형SUV까지 제친 것이다. 올해 1분기 소형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3% 감소한 2만5788대였다. 경차가 소형 SUV보다 많이 팔린 것은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 레이 1인승 밴 |
하지만 경차의 부활은 지난해 말 캐스퍼가 출시되면서 시작됐다. 캐스퍼는 사전예약 1만8000대를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젊은층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경차의 인기는 최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치솟고 있는 기름값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과 함께 캐스퍼 신차 효과와 공간 활용성을 높인 신모델 출시 등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캐스퍼 |
코로나19 사태 이후 차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외식 대신 배달음식의 수요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캐스퍼는 최근 운전석과 뒷좌석을 모두 접을 수 있는 밴 모델을 출시했고, 기아도 레이 1인승 밴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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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캐스퍼 5만대, 기아는 레이 4만대 판매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며 “두 차종을 합해 9만대에 달하는 데다 모닝과 스파트 등의 판매가 현재 추세로만 가도 10만대를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분석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