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전남 농축산물 매출 4조1200억 목표
전남농협, 경제사업 5조8500억원 규모
정부 먹거리 사업 ‘농식품바우처’ 연계
강진·장흥·화순 ‘파프리카’ 등 지역별 강화
2022년 02월 09일(수) 20:05
지난달 열린 농협 전남지역본부 ‘도약 2022년 전남농협 경제사업 추진결의 대회’.<전남농협 제공>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코로나19 확산 3년차를 맞아 농산물 판매 목표를 상향하며 먹거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채비를 마쳤다.

올해 농축산물 판매와 농협 하나로마트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각각 1200억원 가량 높게 세웠다.

9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남농협은 올해 5조8500억원 규모 경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별로 보면 ▲농축산물 판매 4조1200억원 ▲농축협 하나로마트 매출 1조6000억원 ▲연합마케팅사업 4000억원 등이 있다.

전남농협의 올해 전남지역 농축산물 판매 목표는 4조1200억원으로, 전년(4조원) 보다 3.0% 증가했다.

전남농협은 사업장 진도를 월별, 분기별로 분석하며 사업역량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을 담당하는 경제지원단과 원예농산물 연합사업을 총괄하는 광역연합사업단, 양곡자재단, 축산사업단 등 소관 업무를 나눠 진행한다.

매달 한 차례 사업장 진도분석을 열어 부진한 지역농협에 대해서는 업무별, 품목별 분석자료를 제공한다.

우수 농협과 견학·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각 시·군 농정지원단과 농·축협 간 간담회를 매달 1회 이상 별어 판매사업 자료와 정보도 공유할 예정이다.

농·축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환경개선과 컨설팅 등을 통해 올해 총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8.3% 늘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6000억원으로, 전년 실적(1조4772억원)보다 8.3%(1228억원) 증가했다.

전남본부는 하나로마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먹거리 복지사업과 연계한 농식품바우처, 임산부꾸러미 등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하나로유통 호남지사와 전남본부는 마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6가지 유형 적용을 확대한다. 입지·규모·상권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으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내부적으로는 수입 농산물 판매 비중을 줄이고 식자재마트 등 중대형 유통매장 출점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377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연합마케팅사업은 올해 7.4% 늘린 4000억원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참여조합 비율은 전년 42.0%에서 올해 45.0%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료:전남농협>
지역별로 연계마케팅도 강화한다.

강진·장흥·화순 생산조직이 뭉친 파프리카 연합과 ▲보성·곡성·영광 ‘감자’ ▲해남·영암·나주·영광 ‘고구마’ ▲담양·장흥·화순·보성 ‘블루베리’ 등이 중점 육성된다.

이들 통합마케팅조직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실적 관리와 현장 지도를 벌이고, 기상재해 발생 때는 신속하게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광역연합사업단을 대표하는 주요 품목별로 매출 계획도 세웠다. 무화과는 전년보다 10억원 늘린 125억원 목표를 세웠다. 이외 토마토 38억원(3억원↑), 매실 5억5000만원(3600만원), 배 30억원(6억원↑), 참다래 6억원(1억원↑) 등이 있다.

전남 광역 과실 브랜드 ‘상큼애’와 ‘오매향’ 사업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신안 압해도의 청무화과 영암 신북의 조생단감 서촌 등 소량 생산되는 품종도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다.

박서홍 전남본부장은 “최근 농업·농촌은 심각한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수급불안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재해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농업 혁신을 통한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농산물 판로 확대와 유통활성화를 도모해 농업인 소득증대와 농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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