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IBK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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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9-14, 패배까지는 단 한 점만을 남겨놓은 상황. IBK기업은행 김수지의 서브가 AI페퍼스 문슬기에게 향했다. 리시브한 볼은 야속하게도 웜업존으로 향했다. 선수들도 관중들도 한 마음으로 아쉬운 탄성을 내질렀다. 이대로 패배로 남기엔 너무 치열했던 승부였다.
AI페퍼스가 기업은행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홈 경기 첫 승’도 미루게 됐다.
AI페퍼스는 16일 오후 7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과 맞붙어 2-3(21-25, 25-27, 25-29, 14-25, 9-15)으로 석패했다.
AI페퍼스와 기업은행은 이날 각각 ‘홈경기 첫 승’과 ‘시즌 첫 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AI페퍼스에게 기업은행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 기업은행을 3-1로 누르고 창단 첫 승을 신고했던 것. 또 7전 7패 수렁에 빠졌던 기업은행에게도 이번 경기는 질 수 없는 경기였다.
승리의 여신은 AI페퍼스에게 미소를 지어 주지 않았다.
1세트에서 양 팀은 1~2점차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16-15 상황에서 라셈을 빼고 김희진을 투입해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빈틈을 찌르는 김희진의 오픈 공격에 잇따라 점수를 내준 AI페퍼스는 1세트를 21-25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13-13 막상막하의 싸움을 펼쳤지만, 김희진과 김수지의 블로킹에 잇따라 공격이 막히면서 17-21까지 기울어졌다. 하지만 하혜진이 두 차례 서브에이스를 성공하고 엘리자벳이 맹공을 펼쳐 24-24, 승부의 추를 맞췄다. 이어 엘리자벳이 2차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듀스 싸움을 27-25로 매조졌다.
분위기를 탄 AI페퍼스는 3세트에서 더욱 힘이 솟았다. 박경현·김세인·문슬기가 안정적인 디그로 김희진과 표승주의 공격을 봉쇄했고, 엘리자벳은 오픈 공격 기회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았다. AI페퍼스는 25-19, 6점차로 여유롭게 기업은행을 누르고 3세트도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김희진과 라셈을 동시에 주전으로 세워 역전을 노렸다. AI페퍼스는 잇따라 디그를 실패하는 등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5-11로 불안한 출발을 한 AI페퍼스는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14-25까지 맥없이 끌려갔다.
긴장감 속에 시작된 5세트. 엘리자벳이 공격 중심에 서서 남은 힘을 쏟아냈다.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이 매섭게 꽂히고, 서브 범실로 실점하기를 반복했다. 기업은행의 블로킹이 사이드라인 너머로 흐르고, 이현과 김하경이 나란히 세트에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승부의 추는 기업은행을 향해 기울어졌다.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고전했던 엘리자벳은 우려를 털고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엘리자벳은 이날 41득점, 공격 성공률은 50%를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하지만 5세트에서 엘리자벳은 공격 점유율 85.71%를 차지하며 독무대를 펼치는 등 무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AI페퍼스가 기업은행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홈 경기 첫 승’도 미루게 됐다.
AI페퍼스와 기업은행은 이날 각각 ‘홈경기 첫 승’과 ‘시즌 첫 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AI페퍼스에게 기업은행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 기업은행을 3-1로 누르고 창단 첫 승을 신고했던 것. 또 7전 7패 수렁에 빠졌던 기업은행에게도 이번 경기는 질 수 없는 경기였다.
승리의 여신은 AI페퍼스에게 미소를 지어 주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13-13 막상막하의 싸움을 펼쳤지만, 김희진과 김수지의 블로킹에 잇따라 공격이 막히면서 17-21까지 기울어졌다. 하지만 하혜진이 두 차례 서브에이스를 성공하고 엘리자벳이 맹공을 펼쳐 24-24, 승부의 추를 맞췄다. 이어 엘리자벳이 2차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듀스 싸움을 27-25로 매조졌다.
분위기를 탄 AI페퍼스는 3세트에서 더욱 힘이 솟았다. 박경현·김세인·문슬기가 안정적인 디그로 김희진과 표승주의 공격을 봉쇄했고, 엘리자벳은 오픈 공격 기회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았다. AI페퍼스는 25-19, 6점차로 여유롭게 기업은행을 누르고 3세트도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김희진과 라셈을 동시에 주전으로 세워 역전을 노렸다. AI페퍼스는 잇따라 디그를 실패하는 등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5-11로 불안한 출발을 한 AI페퍼스는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14-25까지 맥없이 끌려갔다.
긴장감 속에 시작된 5세트. 엘리자벳이 공격 중심에 서서 남은 힘을 쏟아냈다.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이 매섭게 꽂히고, 서브 범실로 실점하기를 반복했다. 기업은행의 블로킹이 사이드라인 너머로 흐르고, 이현과 김하경이 나란히 세트에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승부의 추는 기업은행을 향해 기울어졌다.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고전했던 엘리자벳은 우려를 털고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엘리자벳은 이날 41득점, 공격 성공률은 50%를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하지만 5세트에서 엘리자벳은 공격 점유율 85.71%를 차지하며 독무대를 펼치는 등 무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