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대폭 완화 일상회복 한걸음 더
광주·전남, 사적 모임 10명 가능…식당·카페 밤 12시까지 연장
결혼식 최대 250명까지 가능
체육시설 샤워장 운영 재개
2021년 10월 17일(일) 19:03
광주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와 전남도가 시·도민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와 희생에 힘입어 코로나19 일상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시·도는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오는 31일까지 2주간 더 유지하면서도, 식당의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등 일부 방역수칙을 완화했다.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고통을 겪어온 소상공인 등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 자치단체들도 가을 축제 시즌에 맞춰 그동안 미뤄뒀던 다양한 관광 활성화 정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시·도는 오는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앞두고 정부 방침에 따라 18일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되, 일부 방역수칙을 완화한다.

사적 모임은 현재 8명에서 최대 10명까지 허용하며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그대로 4명까지만 가능하다. 또 집합·행사는 백신접종 완료자 50명을 포함해 최대 99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식당·카페 등 일부 시설은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된다. 식당, 카페 운영 시간은 기존 밤 10시에서 2시간이 연장돼 밤 12시까지 가능하다. 밤 12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할 수 있다. 유흥시설 6종과 노래연습장은 기존처럼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광주시는 지난 15일 운영난이 심각한 유흥시설 6종(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과 노래연습장에 대해서도 밤 12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정부가 유흥시설은 밤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을 제한해달라고 사실상 강제조치함에 따라 완화계획을 취소했다.

결혼식은 식사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백신 미접종자 49명을 포함해 최대 25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골프장 등 체육시설에서 샤워장을 운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직접판매홍보관 운영시간 제한 조치와 숙박시설 객실 운영 제한도 해제했다.

광주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주일간(8~14일) 하루 평균 12.7명으로, 한달 전(평균 33.6명)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접종 완료율도 전체 시민 대비 61.9%(1차 접종률 77%)로, 조만간 집단면역 기준치인 7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1주일(8∼14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도 12.7명으로, 한 달 전(33.6명)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에도 오후 2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4명 뿐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일상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긴장감 완화가 유행 확산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신 진단검사를 받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에서는 2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어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남은 지난 15일 24명, 지난 16일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17일 오후 2시 현재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17일 오후 1시 기준 전남의 접종 완료율은 70.2%, 1차 접종률은 81.2%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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