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첫 토론회 알맹이가 없었다
국민의힘이 어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최종 대선 후보는 다음 달 5일 결정된다. 네 명의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꺾을 적임자는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어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자신이 ‘대항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은 별로 알맹이가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토론에 나선 후보들의 화살은 일제히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지사를 향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 지사가 대장동 비리 사건의 주범이라고 표현했고 원희룡 후보는 이 지사를 대량살상무기에 빗대기도 했다. 유승민 후보도 ‘구속되어야 할 사람이 민주당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따로 내놓지는 않았다.
호남 지역 발전에 관한 공약이나 정책도 특기할 만한 게 없었다.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겠다.(윤) 무안공항을 김대중공항으로 바꾸겠다.(홍)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지역에 미래도시를 건설하겠다.(유) 정책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는 호남특임장관을 임명해 소통하겠다.(원)
토론 중 나온 호남 관련 공약은 이 정도에 그쳤다. 심지어 대부분의 후보들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호남 공약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이에 원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게 “전부 이재명을 압도할 후보들이라고 하면서 이재명 공약도 안 읽고 오시나”라며 면박을 줄 정도였다.
이처럼 국민의힘과 후보들의 호남에 대한 정책이 빈약하다면 지난해부터 ‘서진 정책’을 추진하며 호남에 공을 들여 왔던 ‘호남 구애’는 결실을 맺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으로 외연 확장을 통해 ‘도로 영남당’이라는 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정권을 교체하고 싶다면 보다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호남 지역 발전에 관한 공약이나 정책도 특기할 만한 게 없었다.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겠다.(윤) 무안공항을 김대중공항으로 바꾸겠다.(홍)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지역에 미래도시를 건설하겠다.(유) 정책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는 호남특임장관을 임명해 소통하겠다.(원)
이처럼 국민의힘과 후보들의 호남에 대한 정책이 빈약하다면 지난해부터 ‘서진 정책’을 추진하며 호남에 공을 들여 왔던 ‘호남 구애’는 결실을 맺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으로 외연 확장을 통해 ‘도로 영남당’이라는 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정권을 교체하고 싶다면 보다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