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확정 “이젠 정권 재창출이다”
2021년 10월 11일(월) 01:00
이재명 경기 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그동안 치러진 열 한 차례의 지역 경선과 세 차례 선거인단 투표에서 가까스로 과반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 지은 것이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서울 지역 순회경선에서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경선 투표를 합산한 결과 이 지사가 50.29%(71만 9905표)의 누적 득표율로 유효투표 수의 과반을 얻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로 1위를 기록하며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누적 득표율 39.14%(56만 392표)로 최종 2위에 그쳐 대역전극을 쓰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했던 이 후보는 재수 끝에 여당 후보로 대권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국회의원 경력 한 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 이재명에게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셨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민주 진영의 심장 역할을 해 온 호남 민심은 이번 대선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진보 정권’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대선 분위기는 정권 연장과 정권 교체 여론이 충돌하면서 51대 49의 박빙 접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에게는 대선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대장동 개발 의혹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는 중도층 확장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 깊어진 이 전 대표 측 등 민주당 안팎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원팀’ 작업도 시급하다. 아울러 2030 젊은 층 표심을 다시 끌어안고, 호남의 보다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야 정권 재창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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