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000㎡ 마늘 파종…전남농협, 기계식 도입 확대
2021년 10월 10일(일) 14:50
지난 8일 고흥군 도덕면 오마리에서 열린 ‘마늘파종 기계화 현장 연시회’에서 박서홍(맨 오른쪽) 농협 전남본부장 등이 기계식 파종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전남농협 제공>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마늘 농가를 위해 노동력의 96%를 절감할 수 있는 기계식 파종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전남농협은 지난 8일 고흥군 도덕면 오마리에서 녹동농협 소속 농업인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파종 기계화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마늘 생산비 절감과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 선보인 파종 기계는 자율주행을 하면서 토양 표면을 비닐로 덮어주고 씨앗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심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토지 10a(10아르=1000㎡)에 파종을 하는 데 24.8시간이 들어갔지만, 기계식 파종을 하면 1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전남농협은 기존보다 노동력을 96%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남 2만여 마늘 농가는 전국 재배면적의 17.8%를 차지하는 3917㏊에서 마늘을 키워냈다.

올 생산량은 4만7750t으로, 전국(30만8532t)의 15.5% 정도였다. 10a당 생산량은 전국 평균(1402㎏)보다 183㎏ 적은 1219㎏으로 집계됐다.

박서홍 전남본부장은 “농촌 고령화·부녀화로 농촌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부족사태까지 겹치면서 마늘 농가들은 제때 마늘파종을 할 수 있을지 시름이 깊었다”며 “인력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노동력 감소와 인건비 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농가 인식 개선 및 관행적 인력파종 작업을 기계화 파종으로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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