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발’ 광주 마을버스, 적자에 경영난 호소
코로나 이후 수익 30% 줄어
축소 운행에 일부 운행 중단
시, 위기 공감…상생방안 모색
축소 운행에 일부 운행 중단
시, 위기 공감…상생방안 모색
광주 도심 구석구석을 누비며 ‘서민의 발’이 되고 있는 마을버스 운행 업체들이 가중된 적자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서민과 노약자 등이 주로 이용하는 마을버스 특성상 정상 운행이 필수적이지만, 일부 마을 버스노선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축소 운행되는 바람에 애꿎은 이용 시민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마을버스 관리·감독 주체는 자치구”라며 거리두기에 나서는 한편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점에 맞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7일 광주시와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광주에서 운행 중인 마을버스업체와 면허대수는 석봉운수(700, 701번) 16대, 광산버스 (720, 720-1번) 14대, 나라교통·나라운수(760, 763, 713, 714, 715, 715-1번) 35대, 광남운수(777번) 10대 등 5개 업체에서 11개 노선, 75대를 운행 중이다. 종사자는 123명이다. 이 중 20대 정도는 적자를 견디지 못해 운행을 중단했다.
지난해 광주지역 마을버스 적자액은 16억 4000만원에 이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수익은 30%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 이전 60억원 가깝던 합계 수익은 4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마을버스의 연간 대당 지원금은 740만원에 불과하다. 정규 노선 시내버스(대당 6000만원)의 8분의 1 수준이다. 연간 전체 지원금을 모두 합해도 5억 7000만원이다. 이마저도 시내버스와 연동한 환승손실금과 구청 시설보조금 명목이다.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도시철도 모두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이지만, 마을버스는 자치구에서 관리·감독·지원을 하는 탓에 지원규모는 열악하다. 나머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는 광주시에서 직접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을버스 이용 승객수가 다른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적은 것도 아니다. 평일 승객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2만5000∼3만명이 이용한다. 이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의 50% 수준이다.
광주시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적자액을 감당하기에도 버겁다는 입장이다. 올해 광주시의 교통관련 적자보전 예산은 제2순환도로 290억원, 도시철도 1호선 626억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1156억원 등 2072억원에 이른다.
도심 대중교통의 실핏줄 역할을 맡고 있는 광주의 마을버스는 열악한 지원 때문에 운행규모도 초라하다. 수도권은 인구 1만명당 1.4대, 광주는 0.52대다.
광주마을버스운송조합측은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운영 적자 지원,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책과 중장기적으로 준공영제 또는 재정한도 지원 민영제 등을 건의했다. 또 시내버스 종점(회차지) 공동이용,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지원금 확대 등 현실적인 개선 방안도 요청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부산, 대전 등 일부 자치단체는 마을버스 활성화를 위해 재정지원 민영제와 준공영제를 도입하거나, 도입이 예정돼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마을버스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자치구와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특히 2024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대비한 대중교통 노선 개편 용역조사에 마을버스도 포함해 상생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7일 광주시와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광주에서 운행 중인 마을버스업체와 면허대수는 석봉운수(700, 701번) 16대, 광산버스 (720, 720-1번) 14대, 나라교통·나라운수(760, 763, 713, 714, 715, 715-1번) 35대, 광남운수(777번) 10대 등 5개 업체에서 11개 노선, 75대를 운행 중이다. 종사자는 123명이다. 이 중 20대 정도는 적자를 견디지 못해 운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마을버스의 연간 대당 지원금은 740만원에 불과하다. 정규 노선 시내버스(대당 6000만원)의 8분의 1 수준이다. 연간 전체 지원금을 모두 합해도 5억 7000만원이다. 이마저도 시내버스와 연동한 환승손실금과 구청 시설보조금 명목이다.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도시철도 모두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이지만, 마을버스는 자치구에서 관리·감독·지원을 하는 탓에 지원규모는 열악하다. 나머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는 광주시에서 직접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을버스 이용 승객수가 다른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적은 것도 아니다. 평일 승객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2만5000∼3만명이 이용한다. 이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의 50% 수준이다.
광주시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적자액을 감당하기에도 버겁다는 입장이다. 올해 광주시의 교통관련 적자보전 예산은 제2순환도로 290억원, 도시철도 1호선 626억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1156억원 등 2072억원에 이른다.
도심 대중교통의 실핏줄 역할을 맡고 있는 광주의 마을버스는 열악한 지원 때문에 운행규모도 초라하다. 수도권은 인구 1만명당 1.4대, 광주는 0.52대다.
광주마을버스운송조합측은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운영 적자 지원,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책과 중장기적으로 준공영제 또는 재정한도 지원 민영제 등을 건의했다. 또 시내버스 종점(회차지) 공동이용,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지원금 확대 등 현실적인 개선 방안도 요청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부산, 대전 등 일부 자치단체는 마을버스 활성화를 위해 재정지원 민영제와 준공영제를 도입하거나, 도입이 예정돼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마을버스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자치구와 관련 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특히 2024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대비한 대중교통 노선 개편 용역조사에 마을버스도 포함해 상생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