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폐석산 폐기물 침출수 처리 해법 찾는다
(주)플랫폼 더클린, 처리 시연회
미생물·톱밥 투입 중금속 제거
비소·카드뮴·수은 검출 크게 줄어
2021년 09월 07일(화) 19:30
(주)플랫폼 더클린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침출수 처리 시연회를 위해 장비를 옮기고 있다.
불법 폐기물 침출수 문제로 악명이 높은 익산시 낭산면 폐석산 침출수 처리문제가 해법을 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침출수 처리 전문업체인 (주)플랫폼 더클린(Platform The Clean)이 특수 개발한 미생물로 낭산면 폐석산 침출수 처리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익산시 낭산면 폐석산은 ○○환경이란 회사가 수년동안 약 150만톤에 달하는 불법 폐기물을 반입해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서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 회사는 석산 복구라는 명목으로 40여개 업체로부터 불법 폐기물을 들여왔지만 사실상 방치하면서 침출수 문제로 전국적인 환경문제를 일으켰다.

매립한 폐기물 가운데는 불법 화학 폐기물도 20톤 가량 섞여있어 1급 발암물질 등 다량의 중금속이 침출수로 배출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4년전 침출수 검사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보다 무료 332배나 높게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불법 폐기물 제거명령에도 버티고 있는 해당업체를 대신해 매일 1000톤 가량을 처리하고 있는데 향후 업체를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플랫폼 더클린이 백기사로 나섰다. (주)플랫폼 더클린은 지난 6일부터 익산시 낭산면 폐석산 현장에서 침출수 처리 시연회를 시작했다. 시연회는 15일 가량 진행될 예정으로 미생물로 처리한 침출수 샘플을 전북도 실험과학연구소로 보내 효과를 검증받게 된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미생물을 톱밥과 혼합해 섭씨 42도 상태에서 침출수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폐기물의 중금속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 5월과 7월 세차례에 걸쳐 낭산면 폐석산 침출수를 대상으로 시험 처리한 결과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가장 위험한 비소의 경우 처리전에는 108.70㎎(기준치는 45㎎ 이하/㎏당) 이던 것이 처리후에는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염분도 처리전 11.71%이던 것이 처리후에는 기준치(공정 기준치 2.0% 이하)보다도 83.5%나 낮은 0.33%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던 카드뮴·수은·납·크롬·니켈 등 중금속 대부분도 처리시험후 검출되지 않았거나 소량 검출되는 결과를 얻었다.

(주)플랫폼 더클린 정은제 회장은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쌍방울과 KH그룹의 후원으로 시연회를 갖게 됐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국 최악의 침출수 현장인 이곳을 깨끗하게 정화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곳 폐기물은 매년 5만톤씩 처리해도 30년이 걸리고 비용도 3000억원이 든다”면서 “이번 시연회 성공으로 익산시의 폐기물 뿐만아니라 전국 각지의 폐기물 처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유정영 기자 yj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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