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길을 찾고 대안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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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그 변화 속도는 더욱 더 가속화되어 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생존을 위협하기도 한다. 변화의 원인은 우리 스스로의 필요에 의한 것도 있지만 전혀 의도하지 않은 외부 요인에 의한 것도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인 감염병은 기원전의 천연두, 14세기의 흑사병, 19세기의 독감,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을 들 수 있다.
1년 반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평범했던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모임과 만남을 필요로 하는 주요한 집단인 기관, 단체, 학교, 회사 등은 비대면으로 전환되었고, 음식점·카페·복지관·도서관 등의 모임 장소는 이제 더 이상 만남과 휴식, 배움, 교제의 장소가 아닌 위험과 불안의 장소가 되어 버렸다. 코로나19는 우리 주변의 환경을 이렇게 변화시켰다.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팬데믹으로 인해 도서관이 집단 감염의 매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전면적으로 휴·폐관이 반복되면서 최소한의 자료 대출 서비스를 제외한 기존의 공공서비스 기능을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반면에 ‘집콕’ 생활이 늘면서 독서 관련 온라인 플랫폼들이 더 다양해지고 구입도 증가했으며 오디오북과 전자책의 보급은 크게 확대되었다.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도서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에서 코로나 시대에 도서관이 추진해야 할 6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비대면 도서관 이용 환경 조성, 온라인·비대면 콘텐츠 다양화, 집에서 이용하는 도서관 서비스 강화, 디지털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 강화, 온라인·비대면 기술 인프라 강화, 도서관 안전망 구축 매뉴얼 마련 등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콘텐츠의 확보는 물론 비상 상황시 저작권이 있는 디지털 자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저작권법 관련 법적 근거 마련과 함께 이용자를 위한 인적 자원의 재구성과 서비스 혁신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현대인들은 눈을 뜨는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컴퓨터, 휴대폰 등 인터넷과 함께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전자책, 오디오북, 팟캐스트, 유튜브 등 무수히 많은 공간이 디지털상에 존재한다. 과거에는 지식 문화의 보고가 단지 종이책이었지만 지금은 지식을 알려주는 매체가 이처럼 다양해졌다. 따라서 이제까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 또는 가치와는 별개로 지식을 전달하고 문화의 흐름을 전달하는 책의 주요 기능을 이미 다른 콘텐츠들이 더 쉽고 확산성 높은 방식으로 점유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종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구조의 변동을 예측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서관 또한 이러한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이용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자료 등 독서 환경의 변화를 모색해야 된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할 사회구조 변동의 문제는 코로나19 이전의 사고방식과 수준으로는 결코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또한 이 문제는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될 일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중지를 모아 코로나19 이후의 길을 찾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완화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물리적 방역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도 강화해야 한다.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는 것, 걸리더라도 남에게 옮기지 않는 것, 치유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대처해야 할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작금의 상황에서 이 책을 읽고 공감함으로써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심 명 섭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광산구 순회사서
그렇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팬데믹으로 인해 도서관이 집단 감염의 매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전면적으로 휴·폐관이 반복되면서 최소한의 자료 대출 서비스를 제외한 기존의 공공서비스 기능을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반면에 ‘집콕’ 생활이 늘면서 독서 관련 온라인 플랫폼들이 더 다양해지고 구입도 증가했으며 오디오북과 전자책의 보급은 크게 확대되었다.
현대인들은 눈을 뜨는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컴퓨터, 휴대폰 등 인터넷과 함께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전자책, 오디오북, 팟캐스트, 유튜브 등 무수히 많은 공간이 디지털상에 존재한다. 과거에는 지식 문화의 보고가 단지 종이책이었지만 지금은 지식을 알려주는 매체가 이처럼 다양해졌다. 따라서 이제까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 또는 가치와는 별개로 지식을 전달하고 문화의 흐름을 전달하는 책의 주요 기능을 이미 다른 콘텐츠들이 더 쉽고 확산성 높은 방식으로 점유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종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구조의 변동을 예측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도서관 또한 이러한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이용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자료 등 독서 환경의 변화를 모색해야 된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할 사회구조 변동의 문제는 코로나19 이전의 사고방식과 수준으로는 결코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또한 이 문제는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될 일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중지를 모아 코로나19 이후의 길을 찾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완화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물리적 방역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도 강화해야 한다.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는 것, 걸리더라도 남에게 옮기지 않는 것, 치유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대처해야 할 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작금의 상황에서 이 책을 읽고 공감함으로써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심 명 섭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광산구 순회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