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귀어귀촌 성지’로 뜬다
전국 첫 신재생에너지 배당금 지급·다양한 지원 정책에 주목
올들어 70여 가구 정착…전국 청년·퇴직자들 귀촌 문의 쇄도
2021년 06월 16일(수) 19:30
도초도 초가집.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및 다양한 귀촌지원 정책 등을 펼치자 귀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6일 신안군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70여 가구가 귀촌한 가운데 전국에서 청년들과 퇴직자들의 귀촌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안좌면과 자라도 주민들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배당금을 나이와 상관없이 1분기 1인기준 12만원에서 51만원까지 지급 받았고 매년 분기별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귀촌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진행 중인 지도와 사옥도도 올해 말 공사가 완료되면 전 주민이 배당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오는 2022년에는 임자도와 증도, 2023년 비금도와 신의도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조성되면 혜택이 주어진다.

신안군은 지난 2018년 10월 전국에서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자기자본 30% 또는 사업비의 4% 이상으로 주민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개발이익을 공유토록 했다. 협동조합에는 해당 섬 주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특히 해상풍력 등 52조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는 신안군 대다수 주민들이 적지 않은 배당금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의 청년과 도시민 유치를 위한 귀농·귀어·귀촌, 임신·출산, 교육, 교통 지원 등 다양한 정책도 귀촌 유인에 힘이 되고 있다.

귀촌 희망자들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배당금은 물론 교통여건과 지원정책, 빈집 등의 문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신안군 관계자는 전했다.

퇴직 1년차인 최모(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씨는 “퇴직 전부터 귀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배당금 관련 기사를 보고 이왕이면 배당금도 받고 귀촌의 꿈도 이룰 수 있어 신안으로 귀촌을 확정하고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년과 도시민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귀촌 관련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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