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 - 안치용 외 14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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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전 세대는 일제 식민, 광복, 분단, 독재, 산업화, 민주화 등의 시절을 함께 통과해 왔다. 굴곡 많은 현대사를 거치는 동안 삶의 양상은 세대별로, 개인별로 다양했다. 누군가 불의한 세력과 타협할 때 어떤 청년은 분노했고, 누군가 뒤틀린 사회구조에서 이익을 취할 때 어떤 청년은 몸을 던져 항거했다. 누군가 그 구조를 방관하는 동안 어떤 청년은 힘없이 꺾이고 당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 희망을 찾지 못해 자살을 택하는 또 다른 청년들이 있다.
격변의 한국 현대사에서 변곡점이 된 청년의 죽음을 다룬 신간 ‘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이 발간됐다.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활동하는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의 안치용 이사장과 강우정, 김민주, 김유라, 노수빈 등 바람저널리스트 14인의 합작이다.
책에서 다뤄진 ‘청년의 죽음’은 1940년대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80년 한국 역사를 비추는 프리즘으로 작용한다. 각 시대별 청년의 죽음을 통해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통찰한 기록물인 셈이다. 간도에서 태어나 민족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반민특위 조사원 김철호, 1960년 마산 앞바다에 시신으로 떠오른 열일곱 살 청년 김주호 등을 비롯해 전태일, 김경숙, 윤상원, 이한열, 신승희·박지영 등의 이야기를 실었다.
안치용 이사장은 “이 책은 스러져간 청년들의 원통한 죽음에 대한, 애끓는 조사다”며 “그 어느 때보다 청년의 꿈과 고민, 가치관에 주목하게 되는 이때, 오늘을 사는 청년의 눈으로 역사 속 청년의 삶과 죽음을 짚어본 유의미한 기획이다”고 전한다.
<내일을여는책·2만2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책에서 다뤄진 ‘청년의 죽음’은 1940년대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80년 한국 역사를 비추는 프리즘으로 작용한다. 각 시대별 청년의 죽음을 통해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통찰한 기록물인 셈이다. 간도에서 태어나 민족의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반민특위 조사원 김철호, 1960년 마산 앞바다에 시신으로 떠오른 열일곱 살 청년 김주호 등을 비롯해 전태일, 김경숙, 윤상원, 이한열, 신승희·박지영 등의 이야기를 실었다.
<내일을여는책·2만2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