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K-푸드 대표주자 ‘김치’ 지키기 나선다
‘모든 재료 국산’ 자율표시제 추진
9월까지 식당 등 150곳 인증 목표
원산지 허위표시도 집중 단속키로
2021년 05월 11일(화) 18:15
해남 화원농협 김치 가공공장에서 직원들이 김치를 담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배추 주산지인 해남군이 국산김치 지키기에 나섰다.

해남군은 K-푸드 대표주자인 김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와 함께 음식점, 단체 급식시설 등을 대상으로 ‘국산김치자율표시제’를 추진한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가 들어간 김치를 생산, 유통업체로부터 사거나 직접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하는 식당 등에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업체임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대한민국김치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5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인증마크를 교부한다.

군은 지난달부터 지역 모든 일반음식점 850개소에 대해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해남군지부와 민관 합동으로 배추와 고춧가루 등 김치 재료 생산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조사를 통해 국산 김치 사용업소와 해남산 배추로 만든 김치 사용업소에는 인증 안내판을 부착해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해남군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명현관 해남군수와 함께 봄맞이 해남 배추김치 담기 및 외국산 김치 퇴치운동에 나서 해남산 김치를 홍보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수입김치를 국산김치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 허위 표시 및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할 예정이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오는 9월까지 지역 음식점·학교·병원·공공기관과 기업체 구내식당 등 150개소 이상의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증 신청은 읍·면사무소 산업팀에 신청서와 국산김치 공급·판매계약서 또는 김치 재료 구매 내용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인증 기간은 1년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은 우리나라 최대 배추 주산단지로서 김치 종주국의 위상 회복과 김치산업 재도약을 위한 전문생산단지 조성을 하고 있다”며 “인증제 도입을 통해 중국산 김치를 국산 김치로 둔갑해 판매하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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