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 “윤여정, 젊은 감각에 자유롭고 위트 넘치는 사람”
배우 최우식 “바라고 또 바랐던 일, 보면서도 울컥했다”
감독·PD·후배가 말하는 윤여정
2021년 04월 26일(월) 19:07
‘바람난 가족’(2003)으로 윤여정의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이끈 이후 많은 작품을 함께 하며 ‘절친’이 된 임상수 감독은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에 “자유롭고 젊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이뤄낸, 부러울 정도의 짜릿한 성공”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임 감독은 “‘미나리’는 초저예산 영화라 매니저도 못 데려간 것으로 안다. 모두가 고생한다고 했는데, 윤 선생님이 자유롭고 젊으니까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감독의 소개로 윤여정과 인연을 맺은 이재용 감독은 “늘 무슨 작업이든 힘들게 하신다”고 전했다. 매번 새로운 역할, 장르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과는 영화계 이야기를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여배우들’(2009) 이후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2012), 종로 일대에서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는 박카스 할머니를 다룬 ‘죽여주는 여자’(2016)로 함께 작업했다.

이 감독은 ‘죽여주는 여자’ 촬영 당시 윤여정이 뒷골목 여관방 등 열악한 촬영 현장은 물론 성매매의 적나라한 장면이나 죽음을 다루는 이야기에 심적으로 버거워했지만, 결과에는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 영화의 프로듀서로 일한 김초희 감독은 ‘하하하’로 윤여정과 인연을 맺은 이후 ‘산나물 처녀’(2016),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두 편의 영화를 찍었다.

2014년 ‘꽃보다 누나’ 이후 ‘윤식당’ 시리즈, ‘윤스테이’ 등을 통해 윤여정의 인간적 매력을 널리 알린 나영석 CJ ENM PD는 “선생님께서 수상 소감 등 공석에서 보여주시는 위트 넘치는 발언들은 평소 아이덴티티를 잘 반영한다”며 “워낙 앞과 뒤가 똑같은 분이고, 방송에서도 그 아이덴티티 그대로 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자 후배 배우들도 저마다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배우 김혜수는 윤여정 수상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여정이 과거 tvN 예능 ‘꽃보다 누나’에서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나 67살이 처음이야”라고 했던 대사를 인용하면서 “축하드립니다!”라고 썼다.

tvN 예능 ‘윤스테이’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을 보여줬던 최우식도 소속사 매니지먼트숲을 통해 “선생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방송으로 지켜보는 동안에도 모두가 가장 바라고 또 바랐던 일이었는데 보면서도 울컥했다”면서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많은 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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