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KTX 전용선’ 건설해 달라”
여수·순천·광양상의, 익산~여수간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촉구
‘서울 2시간대’ 접근성 개선…광역 교통망 확보는 경제활성화 근간
2021년 03월 26일(금) 00:00
여수와 익산을 오가는 전라선 철도의 ‘KTX 전용선’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여수·순천·광양 상공회의소는 최근 공동으로 익산~여수 간 전라선 KTX 전용선 건설을 위한 건의서를 국토교통부, 국회, 전남도, 여수시 등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이들 상의는 건의서에서 “여수·순천·광양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 광양만권은 매년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국 대표 관광지역이고, 여수·광양 산업단지는 최근 3년 평균 생산액이 80조원을 넘는 등 활발한 산업 활동이 이뤄지는 산업도시”라며 “그런데도 전라선 KTX는 고속철도라기보다 일반철도로 봐야 할 정도로 느리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전라선(익산~여수)은 고속철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인 시속 150㎞의 속도로 운행하기 수도권까지의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것이 이들 상의의 주장이다.

실제 전국 어디에서든 KTX를 타면 2시간 내 서울에 도착할 수 있지만, 서울~여수 구간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3시간이 넘게 소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상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전라선(익산~여수) KTX 속도 개선 대책으로 KTX 전용선 건설 계획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라선 KTX 전용선 건설계획이 확정되면 광양만권의 새로운 동력이 확보돼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여수산단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202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서울~여수 간 2시간 내 생활권 형성으로 물리적 접근성뿐 아니라 심리적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수도권으로의 접근성 개선은 광양만권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수상의는 지난 2019년 5월 광주송정~여수 간 KTX 복선 전철화 사업과 수도권~여수엑스포역 간 열차운행 횟수 확대 등을 건의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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