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대상자 95% “동의”
26일부터 광주 1만956명·전남 3만3725명 대상 아스트라 백신 접종
시·도, 11월까지 시·도민 70% 이상 접종으로 집단 면역 확보 목표
2021년 02월 22일(월) 21:00
광주전남지역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종사자, 입소자, 코로나 19 대응 요원(소방 등), 의원급 병원 종사자가 대상으로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현품(주사액 병)과 일체형 주사기.
광주시와 전남도가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사태의 전환점이 될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첫 백신 접종 대상자 대부분이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돼 우려했던 백신접종 거부 사태 없이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도는 오는 11월까지 시·도민 70% 이상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확보해 ‘탈 코로나19’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광주시와 전남도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1차 백신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 광주지역 내 148개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요양·재활시설 65세 미만 입원(소)자와 종사자 1만956명 가운데 1만351명이 백신을 맞겠다고 했다. 동의 비율(94.5%)은 전국 평균(93.6%)보다 높다. 이들은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 의료기관은 자체적으로, 요양 시설에는 위탁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방문팀이 찾아가 접종한다. 대상자가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할 수도 있다.

광주시는 시 인구 145만여명의 70%인 101만5000명을 오는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접종할 계획이며, 일반인 접종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23일 오전 10시 광주 남구 소화누리 정신요양시설 강당에서 백신 접종 모의 훈련을 한다. 준비, 발열 체크, 예진표 작성, 예진, 접종, 관찰까지 전 과정을 가상으로 점검한다. 코로나19 치료를 전담하는 의료진 접종도 이달 내 시작된다.

광주·전남·전북 의료진 420명이 조선대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게 된다. 당국은 24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지역 접종센터 준비 상황도 점검한다. 가장 많은 시민이 접종하게 될 지역접종센터는 다음 달 중 염주체육관에 가장 먼저 설치되며 나머지 4개 자치구 접종센터는 5∼7월 개소한다.

광주시는 25일 의사회, 병원협회, 간호사회,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과 협약을 체결한다. 의료인과 기관들은 인력 지원, 접종률 제고 등 전반적인 협력을 약속할 예정이다.

전남에서 이번 1차 AZ백신 접종 대상자는 3만3725명이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65세 미만 전남지역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종사자, 입소자, 코로나 19 대응 요원(소방 등), 의원급 병원 종사자가 대상이다. 전남 방역당국은 이 가운데 약 95%가 방역당국에 접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요양병원의 경우 도내 95개소, 1만2088명(의료진 포함) 가운데 1만1300명이 동의해 94% 동의율을 보였다. 요양원 등 요양시설 232개소, 5653명 중에선 5484명(97%)이 접종에 동의했다. 의원급 이상 병원, 코로나 대응 요원 등은 절대다수가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암 등 지병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의료진 포함 대다수 종사자가 접종에 동의했다”며 “일각에서 우려했던 백신 기피 현상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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