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순사건 홍보단’ 꾸려 특별법 제정 촉구
코로나로 국회 출입 가능한 6명 구성…의원실 등 방문 지지 요청
2021년 01월 25일(월) 00:00
여수시 ‘여순사건 홍보단’이 지난 19일 국회 김회재의원실을 방문해 여순사건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가 ‘여순사건 홍보단’을 꾸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여순사건 특별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에서 활동할 여순사건 홍보단을 구성했다. 코로나19로 국회 출입이 제한됨에 따라 소수 6명으로 꾸린 여순사건 홍보단은 유족회가 있는 전남 동부지역 6개 시·군 중 여수시가 최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계획했던 국회 앞 결의대회나 토론회 등이 어려워지자, 국회 출입이 허용되는 범위의 소수의 필수 인원으로 ‘여순사건 홍보단’을 구성해 특별법을 촉구하겠다는 의지다.

홍보단은 윤정근 여순사건 여수 유족회장과 김병호 여순사건 시민추진위원장, 여순사건 담당부서인 여수시 총무과 행정팀장과 주무관, 민덕희 여수시의회 여순사건특위 위원장과 기획행정 전문위원 등 총 6명이다.

‘여순사건 홍보단’은 첫 활동으로 지난 19일 여수가 지역구인 주철현·김회재 의원 등 국회의원 300명 전체 의원실을 방문해 권오봉 여수시장의 친필 서한문과 여순사건 홍보영상, 동백배지, 동백시계를 직접 전달했다. 그러면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특히 여순사건 특별법안이 계류되어 있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실을 찾아 여순사건의 피해 규모와 역사적 의의,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법안 심사를 촉구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서한문에서 “이제라도 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이루어져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지역민의 아픔을 달래고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며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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