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조1000억원 규모 ‘바이오메디컬 허브’ 구축 나서
상반기 첨단의료복합단지 예타 신청…대구·충북 오송과 차별화
21일 서울서 대규모 토론회 갖고 정부 상대 본격적인 유치전
2021년 01월 20일(수) 21:30
전남도가 올 상반기 내에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지정된 대구·충북 오송과는 달리 전남의 다양한 의약치유자원을 활용, 면역 세포 치료, 항노화 등 바이오의약분야에서 연구생산치료휴양까지 모두 아우르는 집적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계획이다. ‘스마트의료휴양융복합클러스터’와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가 포함되는 ‘바이오메디컬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1조1000억원의 대규모 재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20일 “기존 대구, 충북 오성에 더해 전남에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확대 공론화를 위한 토론회’를 21일 서울에서 온택트로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회 신정훈 의원실이 주최하고 전남도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신정훈·김원이·이용빈·김민석·김성주 의원 등 국회의원, 구충곤 화순군수,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토론회 주제는 ‘국가 바이오의료산업 성장 거점으로서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육성 방향’으로, ▲전남도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계획(안) ▲전남 바이오산업 현황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필요성 ▲전남도 바이오의료산업 현황 및 차별화 전략 등이 주로 논의된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료연구개발의 활성화와 연구 성과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단지로, 정부가 2005년부터 2038년까지 5조6000억원 예산으로 첨단신약, 의료기기 등 국내 의료산업을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국책사업이다. 현재 정부가 선정한 부지는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두 곳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이 ‘전남 바이오산업 현황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필요성’ , 박성호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사무국장이 ‘국내 바이오클러스터의 현황 및 발전 방향 -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등을 기조 발제한다.

이어 이준행 전남대 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박기영 순천대 대학원장, 박병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승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센터장, 임신혁 POSTECH 교수, 지동현 (주)커넥트클리니컬사이언스 대표,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토론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충북 오송과 대구와 달리 전남은 의약치유자원을 완벽하게 갖춘 곳으로 바이오산업과 첨단의료산업을 융복합할 수 있는 적지”라며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국토 서부권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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