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인 작가 ‘난 나쁜 친구야!’ 펴내
‘친구’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다툼, 소동
2021년 01월 07일(목) 08:00
등단 이후 꾸준하게 동화를 발표해 온 배다인 동화작가가 창작집 ‘난 나쁜 친구야!’(소년한길)을 펴냈다.

이번 창작집은 ‘친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그린 단편 동화집이다. 5편 동화에는 거짓말쟁이, 얌체 같은 짝꿍, 얄미운 아이, 전학생 등 다양한 친구가 등장한다.

작가는 나쁜 친구들과의 관계를 지혜롭게 이겨낼 힌트를 숨겨둔다. 아이들과의 사소한 갈등과 다툼, 교실에서 벌어지는 소동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생생하다.

‘거짓말쟁이’는 은수라는 거짓말쟁이로 인해 기호네 반 아이들이 겪는 갈등을 그렸다. 기호는 어느 날 청소시간에 먼지를 날렸다며 은수에게 한바탕 화풀이를 당한다. 그러나 얼마 후 은수는 사과 메시지를 보낸다. 그동안 은수의 거짓말에 골탕을 먹었지만 한편으로 기호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표제작 ‘난 나쁜 친구야!’는 바닷가 마을의 두 아이가 진짜 친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줄거리이다. 서로의 장점을 부러워하며 시기하던 정웅이와 태욱이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를 통해 진정한 우정과 친구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마련된다.

작가는 “온갖 색깔을 한데 모아 놓은 색상표를 보면 비슷해 보이는 색들도 아주 작은 차이로 이름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생활도 마찬가지다”며 “비슷하거나 같을 것 같은데도 각기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개성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화순 출신 배 작가는 조선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돼 문단에 나왔으며 현재 조선대와원 광주교대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은골무’, ‘파도 너머 푸른 꿈’, ‘생각이 들리는 세계’ 등 작품집을 펴냈으며 광주전남아동문학인상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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