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의 ‘심’ 자도 연관 없던 장성군 정밀한 ‘설득 논리’ 수립해 정면돌파”
유두석 장성군수
2020년 12월 28일(월) 07:00
“무에서 유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장성군민을 비롯해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해주신 수많은 기관,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 함께 이뤄낸 ‘우리 모두의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성군은 심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어떠한 ‘인연’도 없는 지역이다. 그런데도 인구 5만의 소도시에 의료연구기관인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국가 주도로 설립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때문에 유두석 장성군수는 “오늘의 성과가 더욱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14년에 걸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추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초 제안은 장성군이 했지만, 이후 정권 교체를 비롯한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몇몇 대도시들이 후보군으로 언급됐다.

유 군수가 택한 해법은 ‘정밀한 설득 논리’ 수립이었다. 유 군수는 “충북 오송과 대구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지만 호남에는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센터가 들어서면 오송·대구와 함께 ‘의료삼각벨트’를 형성하며,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하게 설득했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힘을 모아주신 5만 장성군민과 이개호 민주당 의원, 이낙연 민주당 대표,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대병원,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실무위원회 등 다수의 관계자 및 기관의 협조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군민과 전남도민의 숙원사업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은 장성과 전남의 미래를 변화시킬 획기적인 전환점이며, 지속가능한 미래 먹을거리 마련과 대한민국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전국 14개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의 구심점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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