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평화광장 리모델링 사업 난항
목포시 최종안 제시에도 주민 반발 여전…다음달 공사 재개 불투명
달맞이공원 존치 요구·상가앞 주차장 추가 확보 민원으로 공사 중단
2020년 11월 24일(화) 04:00
목포 평화광장 전경.<목포시 제공>
공사를 진행하다가 주민 민원으로 중단된 ‘목포 평화광장 리모델링 사업’<광주일보 9월 9일자 12면>이 3개월째 겉돌고 있다.

목포시는 내년 3월 완공을 위해서는 늦어도 다음달 공사를 재개해야해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23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9월 평화광장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지만, 달맞이공원 원형 존치 요구와 상가 앞 주차장 추가 확보 민원으로 지난 11일 공사를 중단했다.

목포시는 평화광장이 조성된 지 20년이 지나 시설이 낡은 데다 노점상, 불법주차, 보행자와 차량 혼용 등의 문제로 개선 사업에 나섰다. 녹지공간 재조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관광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달맞이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공원 원형 존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상가 주민들도 상가 앞 주차장을 추가 확보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목포시는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최근 달맞이공원 주차장 면적 최소화 등 최종안을 주민들에게 제시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3차례 주민 설명회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했는데 공사 과정에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됐다”면서 “사업 목표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부 사업을 변경해 주민 의견을 다시 듣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목포시의 최종안을 받아들일 경우 공사는 다음달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민들의 의견이 서로 달라 공사 재개 시점이 불분명하다.

목포시는 이 사업을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이 사업은 50억원을 들여 평화광장 길이 1.2㎞, 폭 30∼60m 약 8만4000㎡를 인도와 녹지 공간 등으로 구조 개선하는 내용이다.

/목포=박종배 기자 pjb@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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