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악취 주범 축사 사들여 폐쇄 구조조정
국비 등 1077억원 투입 15개 축산농가와 매매계약 체결
돼지 2만여마리 감축…새만금 수질 개선·축산 악취 해소
2020년 09월 21일(월) 00:00
익산시가 왕궁축산단지 감축을 통한 새만금 수질개선과 축산악취 해소를 위해 현업축사 매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왕궁축산농장 전경. <익산시 제공>
익산시가 왕궁면의 축사들을 사들여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는 새만금 수질 개선은 물론 축산 악취 해소를 위해서다.

익산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15개 축산농가와 축사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익산시는 이를 통해 돼지 2만여 마리를 감축했다.

새만금 수질 개선과 축산 악취 해소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된 이번 사업 당시 왕궁 축산단지 돼지 사육두수가 11만3000마리였으나 현재 7만여 마리로 줄었다.

익산시는 이번 현업 축사(현재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축사) 매입과 무허가 축사 폐쇄 명령 등으로 2만여 마리를 감축해 새만금 수질 개선과 악취 저감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익산시는 현업 축사 매입을 위해 왕궁축산단지 해결 전담팀을 본격 가동하고 전북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과 전담반을 구성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동시에 가축분뇨 처리수수료 인상(신고기준 9000원/t에서 1만2000원/t)과 현업 축사 매각 농가에 한해 처리수수료 일부를 감면하는 혜택을 부여, 매각을 유도했다. 또 사육두수 감축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농지 등 잔여지 매입을 최소화하고 대농가 위주의 족집게식 매입을 추진했다.

이번 현업 축사 매입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잔여 현업축사 전량 매입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업 축사 매입은 올해까지 국비 1077억원을 투입해 전체 59만9000㎡ 중 43만2000㎡를 매입할 예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과감한 정책 추진과 각 기관과의 적극적인 공조로 돼지 사육두수를 최대로 감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전북도, 정치권과 공조해 내년도 현업 축사 매입비가 모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유정영 기자 yj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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