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4일만에 코로나19 확진자 ‘0명’
전남은 사흘째 제로…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준 지역민의 힘
누적환자 광주 481명·전남 166명…“제한적 일상생활 기대”
2020년 09월 14일(월) 19:35
광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14일 오전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체채취 준비를 하고 있다. 북적이던 선별진료소가 모처럼 한가해 보인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코로나19가 광주·전남에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는 한 달여만에 확진자 ‘0명’을, 전남은 사흘째 ‘0명’을 유지중이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매개 역할을 했던 수도권 유입만 잘 차단하고, 시·도민들이 개인 방역수칙만 준수한다면 제한적이긴 해도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확진자가 없다. 이는 지난 8월 10일 이후 34일만이다. 광주는 지난 8일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다음날인 9일 5명, 10일 8명, 11일 3명, 12일 3명, 13일 3명 등 한 자리 수를 이어오다 이날 0명을 기록했다. 광주는 그동안 14만1748건을 검사해 4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03명은 아직 검사가 진행중이다.

최근 주요 유형별 발생현황은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23명, 8·15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91명(직접 참가자 22명, 성림침례교회 65명, 기타 4명), 동광주 탁구클럽 17명, 중흥기원 7명, 시장 밥집 관련 33명(시장밥집 26명, 석정 사우나 4명, 시장 순대집 3명), 교육연구정보원 관련 7명 등이다.

지난 13일엔 북구에 거주하는 여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광주 479∼481번 환자로 분류됐다. 479번 환자는 시장 밥집 관련자로 420번 환자의 접촉자다. 481번 환자도 시장 밥집 관련자로 396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를 하다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480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현재 시장밥집 관련을 제외하면 집단감염원이었던 상무지구유흥업소와 8·15 광화문집회 관련, 동광주클럽 관련 등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시장밥집 관련자도 대부분 검사를 완료하고 격리한 만큼 추가 확진이나 감염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시장밥집 관련 2786명을 모두 검사해 확진자 33명을 찾아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방역시스템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상태”라면서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남지역도 지난 12일 이후 사흘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세다. 누적 확진자는 166명이다. 지난 1주일 동안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만 지역감염 확진자 4명이 늘어 방역망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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