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심 최고 주행속도 50㎞로 낮춘다
교통사고 줄이고 시민 안전·생명 보호 최우선
20억 들여 간선도로 326㎞ 제한 속도 하향조정
2020년 08월 11일(화) 00:00
광주시가 주요 도심 도로 최고 속도를 50km로 제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도심 속 교통사고를 줄이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예산 20억원을 들여 주요 간선도로 326㎞의 제한 속도를 하향 조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내년 4월 도시부 도로의 통행속도를 변경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적용을 앞두고 지난 5월부터 ‘안전속도 5030’ 교통안전 정책사업의 설계용역을 했다.

‘안전속도 5030’은 도로 위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일반도로는 50㎞/h,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30㎞/h 이하로 제한속도를 낮추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이를 도입해 제1순환도로 내부 59.2㎞에 대해 속도 하향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국비 20억원을 확보해 주요 간선도로 326㎞에 대한 설계착수 사업에 나섰다.

시는 지난 3월 모든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통행속도를 30㎞/h로 낮춘데 이어, 하반기부터 간선도로의 제한속도 변경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도로 내 속도제한 표지판과 노면표시 등을 통해 운전자들이 바뀐 제한속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속도 5030’사업은 영국, 스웨덴 등 교통선진국의 사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도심내에서 교통사고 중 76.4%, 보행사고 중 92%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속도 5030’ 시범사업을 진행한 부산 영도의 경우 전체 사망사고 24.22%, 보행사고 사망자 37.5% 등이 감소하는 결과물을 얻기도 했다.

전국 68개 시범지역에서도 전체 사망자수가 63.6%나 감소했다. 속도 감소에 따른 교통정체도 평균 2분, 택시요금은 평균 106원 정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주시 관계자는 “안전속도 5030 시행을 통해 지역 교통사고를 줄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선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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