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을 읽는다 김주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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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은 21세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명이다.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충족시키는 소설은 독특한 빛을 발한다.
고희를 넘겼지만 여전히 김훈은 연필을 깎아 원고지를 눌러가며 글을 쓴다. 자기만의 문체와 미학을 견지하는 그는 기자 당시 필명을 날렸다. 그가 기자를 그만두고 전업자가로 들어서고 쓴 책 ‘칼의 노래’는 동인문학상을 안겼다. 당시 그에게 쏟아진 찬사,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훈 문학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섬세하고 정치한 시선으로 김훈 소설의 전모를 읽어낸 책이 발간됐다. 문학평론가인 김주언 단국대 교수가 펴낸 ‘김훈을 읽는다’는 김훈 문학에 대한 탐구서다.
53세에 동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이후 20년이 흘렀지만, 김훈은 여전히 왕성한 필력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연구 성과는 그리 많지 않다. 대체로 화제작에 대한 단편적인 평문이 발표됐을 뿐 총체적인 시각에서 그의 문학의 전모를 조감하는 움직임은 없었다.
이번 책이 지닌 인상적인 매력은 김훈의 작품을 분석하는 유연함과 적실함이다. 저자는 김훈의 소설들을 조감하기 위해 몇 가지 키워드를 동원한다.
비판의 지향과 테마의 유사성, 상호텍스트성에 따라 전체 4부로 나눠 진행했다. 1부에서 4부까지를 구성하는 12편의 원고는 비평적 감수성과 텍스트를 바라보는 엄밀한 시각의 산물이다.
마지막 4부에는 저자가 김훈과 나눈 대담이 실려 있다. 최근 들어 김훈이 자신의 문학세계를 발언한 것 중 가장 유의미한 내용이다.
<삼인·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고희를 넘겼지만 여전히 김훈은 연필을 깎아 원고지를 눌러가며 글을 쓴다. 자기만의 문체와 미학을 견지하는 그는 기자 당시 필명을 날렸다. 그가 기자를 그만두고 전업자가로 들어서고 쓴 책 ‘칼의 노래’는 동인문학상을 안겼다. 당시 그에게 쏟아진 찬사,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53세에 동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이후 20년이 흘렀지만, 김훈은 여전히 왕성한 필력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연구 성과는 그리 많지 않다. 대체로 화제작에 대한 단편적인 평문이 발표됐을 뿐 총체적인 시각에서 그의 문학의 전모를 조감하는 움직임은 없었다.
비판의 지향과 테마의 유사성, 상호텍스트성에 따라 전체 4부로 나눠 진행했다. 1부에서 4부까지를 구성하는 12편의 원고는 비평적 감수성과 텍스트를 바라보는 엄밀한 시각의 산물이다.
마지막 4부에는 저자가 김훈과 나눈 대담이 실려 있다. 최근 들어 김훈이 자신의 문학세계를 발언한 것 중 가장 유의미한 내용이다.
<삼인·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