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냄새’ 나는 얘기로 경찰 편견 깨고 싶어"
[‘다시 태어나도 경찰’ 펴낸 강진 출신 이대우 형사과장]
30년 간 1천여명 검거한 ‘범죄 사냥꾼’
30년 간 1천여명 검거한 ‘범죄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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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사냥꾼’ 이대우(54·경정) 강원 춘천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계에서 ‘전설’로 꼽힌다.
30년 동안 범죄자 1000여명을 검거한 실적뿐이 아니다. 인터넷 카페 ‘범죄사냥꾼’을 운영하고, ‘도시 경찰’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데다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는 ‘스타 경찰’이다. 강진 출신으로 광주에서 공고를 나와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이력의 소유자다.
그가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이유는 “경찰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피해자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모토에 녹아 있다.
“아무리 열심히 범인을 잡더라도 결국 욕을 먹게 되는 경찰 조직의 현실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짭새’, ‘비리경찰’ 등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싶었지요.”
20여년 전부터 인터넷 카페 ‘범죄 사냥꾼’을 개설해 사건 제보를 받거나 범죄 관련 상담을 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또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유튜브 ‘범죄 사냥꾼’ 채널을 열고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경찰의 삶을 잘 몰라서 편견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형사들은 사명감을 갖고 범인을 추적해 손목에 수갑을 채울 때, 힘들었던 과정을 잊고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업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죠.”
최근 이 과장이 출간한 책 ‘다시 태어나도 경찰’도 이와 관련돼 있다.
이 과장이 30년 형사생활 중 겪었던 사연들부터 경찰 생활 노하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경찰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무엇을 얻고 배울 수 있는지 경험을 빌려 “사람 냄새 나게” 풀어냈다.
이 과장은 “그동안 맡아 왔던 사건 자료 80~90%를 소장해 뒀다. 이 자료를 경찰이 되고 싶은 준비생뿐 아니라 사회 초년생, 경찰에 대해 궁금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 과장은 “경찰이 천직”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방황의 시절이 있었다.
강진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돈을 벌고 싶어 광주공고(옛 광주기계공고)를 다녔다. 서울로 올라가 여러 회사에 입사해 봤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어느 곳에서도 3개월을 버티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관이었던 작은아버지 의견을 따라 3년 동안 의경으로 군복무를 한 뒤 1989년 경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곡절도 있었다. 4년차가 되던 무렵, ‘범죄와의 전쟁’에서 검거 실적 1등을 차지했을 때였다. 폭력조직원과 술집에서 시비가 붙었다 ‘경찰이 시민을 때렸다’는 보도가 나고 말았다. 이 일로 해임당한 뒤 소청심사를 진행, 3개월 뒤에야 복직할 수 있었다.
“그 때가 가장 힘들었지요. 새벽마다 당시 유행했던 ‘부축빼기범’을 잡느라 집에 얼굴 한 번 못 비췄던 때라 충격이 더욱 컸어요. 그 때 아이가 ‘아빠 왜 회사 안 나가’ 하자 서러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웃음) 그 경험이 제게 어떤 시련이 와도 헤쳐나갈 수 있는 배짱을 줬습니다.”
이 과장은 “돌이켜보면 경찰만큼 좋은 직업이 없다”고 말했다. 국가를 대표해 사회에 봉사하고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으며, 공무원답게 의식주까지 해결할 수 있는 1거 4득의 직업이라는 설명이다.
이 과장은 “정년을 맞는 그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뛰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30년 동안 범죄자 1000여명을 검거한 실적뿐이 아니다. 인터넷 카페 ‘범죄사냥꾼’을 운영하고, ‘도시 경찰’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데다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하는 ‘스타 경찰’이다. 강진 출신으로 광주에서 공고를 나와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이력의 소유자다.
“아무리 열심히 범인을 잡더라도 결국 욕을 먹게 되는 경찰 조직의 현실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짭새’, ‘비리경찰’ 등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싶었지요.”
20여년 전부터 인터넷 카페 ‘범죄 사냥꾼’을 개설해 사건 제보를 받거나 범죄 관련 상담을 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또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유튜브 ‘범죄 사냥꾼’ 채널을 열고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최근 이 과장이 출간한 책 ‘다시 태어나도 경찰’도 이와 관련돼 있다.
이 과장이 30년 형사생활 중 겪었던 사연들부터 경찰 생활 노하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경찰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무엇을 얻고 배울 수 있는지 경험을 빌려 “사람 냄새 나게” 풀어냈다.
이 과장은 “그동안 맡아 왔던 사건 자료 80~90%를 소장해 뒀다. 이 자료를 경찰이 되고 싶은 준비생뿐 아니라 사회 초년생, 경찰에 대해 궁금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 과장은 “경찰이 천직”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방황의 시절이 있었다.
강진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돈을 벌고 싶어 광주공고(옛 광주기계공고)를 다녔다. 서울로 올라가 여러 회사에 입사해 봤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어느 곳에서도 3개월을 버티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관이었던 작은아버지 의견을 따라 3년 동안 의경으로 군복무를 한 뒤 1989년 경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곡절도 있었다. 4년차가 되던 무렵, ‘범죄와의 전쟁’에서 검거 실적 1등을 차지했을 때였다. 폭력조직원과 술집에서 시비가 붙었다 ‘경찰이 시민을 때렸다’는 보도가 나고 말았다. 이 일로 해임당한 뒤 소청심사를 진행, 3개월 뒤에야 복직할 수 있었다.
“그 때가 가장 힘들었지요. 새벽마다 당시 유행했던 ‘부축빼기범’을 잡느라 집에 얼굴 한 번 못 비췄던 때라 충격이 더욱 컸어요. 그 때 아이가 ‘아빠 왜 회사 안 나가’ 하자 서러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웃음) 그 경험이 제게 어떤 시련이 와도 헤쳐나갈 수 있는 배짱을 줬습니다.”
이 과장은 “돌이켜보면 경찰만큼 좋은 직업이 없다”고 말했다. 국가를 대표해 사회에 봉사하고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으며, 공무원답게 의식주까지 해결할 수 있는 1거 4득의 직업이라는 설명이다.
이 과장은 “정년을 맞는 그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뛰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