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잘나간다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현대·기아차 6만7798대 판매…1년 새 36.2% 증가
2020년 07월 14일(화) 00:00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쏘렌토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6만7798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2%가 증가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전체 국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5.7% 증가했다는 것과 비교해도 유독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랜드 별로 보면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약 3만7697대로 전년보다 29.3% 증가했고, 기아차는 3만101대를 판매해 증가율 45.9%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코나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는 등 하이브리드를 중심의 새로운 친환경차 모델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덩달아 판매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친환경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올 상반기 5만3000여대가 팔리면서 전년보다 53.3% 증가한 것은 물론,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75% 이상의 비중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현대차가 출시한 그랜저 판매량이 1만6885대로 가장 많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차가 출시한 니로가 1만82대로 2위를 기록했다.

쏘렌토(6796대)와 K7(5547대), 쏘나타(4891대), K5(3797대) 등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그랜저의 경우 지난해 7월 신형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인기가 높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현대·기아차에서 출시하는 전기차의 판매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 전기차는 1만3950대가 팔리며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현대차 코나EV가 413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현대차 포터EV 3452대, 기아차 니로EV 2072대 등 순이었다.

코나EV는 국내 완성차 업계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7697대가 팔린 것과 달리 46.2%나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에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던 데다, 미국의 테슬라 모델3를 필두로 한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편 수소전기차는 2612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69.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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