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호남 유치도 한전 이전 때처럼
2020년 04월 13일(월) 00:00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호남에 유치하기 위해 광주·전남·전북의 각계 인사들이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유치위원들은 호남권에만 가속기가 없다는 점을 들며 나주에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설치를 위한 전방위 유치전에 돌입했다.

지난주 정식 출범한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호남권 광역단체장과 현역 국회의원, 향우회장, 시민 사회단체 대표, 대학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체 대표, 과학기술 관련 국책 연구기관장 등 20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 지사, 조환익 전 한전 사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김도종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박동욱 전 한국광기술원장 등이다.

앞으로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유치 당위성에 대한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 차원의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유치 건의에 나서고 기업체·연구기관 등 각계각층의 유치 분위기 확산 활동을 주도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화학,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이고 반도체, 바이오신약, 2차전지, ESS, 미래 청정 에너지,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국가 대형 연구시설이다. 국내에는 포항공대가 총2기(3세대 원형, 4세대 선형)의 방사광가속기를 운영 중이며, 경주에 양성자, 대전에 중이온, 부산에 중입자 가속기 등이 있으나 호남에는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안정적인 지반과 미래 확장 가능성 등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호남에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다면 균형발전의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도시에 한전이 올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상생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방사광가속기를 반드시 나주에 유치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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