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대신 손인사·목례…마스크 쓰고 2m 간격 유세전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
율동·로고송 사용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 표심잡기
2020년 04월 02일(목) 19:30
민생당 소속 21대 총선 후보자와 당원들이 2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출정식을 가졌다. 광주지역 후보들이 분향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정의당 광주시당이 2일 오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여·야 각 당이 경쟁을 시작했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율동과 로고송 사용 등을 최대한 자제했고, 야당 일부 후보들은 신체 접촉을 줄이면서도 유세 활동에 열을 올렸다. 또 각 후보들은 SNS,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홍보전에 몰두했다.

이날 오전 광주 서구을 지역구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민주당 양향자 후보는 마재사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커다란 피켓을 목에 걸고 홀로 서서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민생당 천정배 후보는 풍금사거리에서 홀로 유세 차량에 올라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유종천 후보는 풍암저수지 인근 교차로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인사를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또 민주당 조오섭 후보와 무소속 김경진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북구갑에서도 일찍부터 열띤 선거전이 펼쳐졌다. 조오섭 후보는 직접 마이크를 드는 대신에 유세 차량과 선거운동원을 이용한 거리 인사·유세전을 펼쳤다. 김경진 후보는 로고송 음악을 틀거나 율동을 하는 것을 자제했고 운동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2m 이상 간격을 유지하며 홍보전을 했다.

전남지역에서도 차분한 선거 운동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원이, 민생당 박지원, 정의당 윤소하 후보의 경쟁에 전국적인 관심지로 떠오른 목포에서도 선거운동이 진행됐다.

목포수협 위판장, 목포역에서 차례로 출근 인사를 한 김원이 후보는 유세 차량은 그대로 도로변에 세워놓고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은 채 운동원들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박지원 후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목포 태원여객 배차실에서 버스 기사들을 만났고, 이어 현대삼호중공업 정문에서 근로자들에게 악수 대신 손 인사를 했다. 인공폭포 사거리에서 일정을 시작한 윤소하 후보는 동부시장과 목포역에서 운동원들과 집중 유세를 펼쳤다.

순천·광양·구례·곡성갑에 나선 후보들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다졌다. 민주당 소병철 후보는 순천만국가정원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고, 미래통합당 천하람 후보는 순천시청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순천아랫장에 들러 상인들을 만났다. 민생당 기도서 후보는 자정부터 순천역에서 유권자들을 만났고 연향동 일대를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정의당 강병택 후보, 민중당 김선동 후보는 아래 장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듣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노관규 후보는 유세 차량을 타고 순천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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