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방치 남원 비사벌콘도, ‘문라이트 파크’로 재탄생
문체부 공모사업 선정…5년간 230억 투입 ‘달 전시공원’ 조성
시민쉼터·꽃빛정원 등 남원의 멋·맛 소개 프로그램 담아낼 듯
2020년 04월 02일(목) 18:00
20여년 동안 폐건물로 방치된 옛 비사벌콘도가 달을 주제로 한 ‘문라이트 파크(Moonlight Park)’로 재탄생한다. 사진은 정보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달 이야기로 꾸며질 문라이트 파크. <남원시 제공>
20여년 폐건물로 방치된 남원의 옛 비사벌콘도가 달을 주제로 한 ‘문라이트 파크(Moonlight Park)’로 재탄생한다.

2일 남원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돼 정부 예산 100억원 등 총 사업비 230억원을 투입, 문라이트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이 사업을 5년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우선 오랜시간 폐건물로 방치됐던 옛 비사벌콘도의 지하공간을 재생한다.

이 곳에는 지역의 다양한 달 이야기를 정보기술을 활용, 전시시설인 문라이트 파크로 꾸민다. 1층은 시민쉼터와 편의공간을, 옥상에는 꽃빛정원을 조성한다.

핵심은 승월대와 이성계의 달오름 전설 등 지역에 내려오는 다양한 달이야기를 문라이트 파크에 담는 것이다. 관리·운영을 맡은 김병종미술관의 대표 작품들도 전시한다.

남원시는 단순전시에서 탈피해 미디어아트와 접속시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광 수요에 맞춰 지역을 대표하는 달빛전설 등 브랜드공연도 연다.

관광거점도시 전주와 연계하는 관광프로그램과 남원관광지 내 심야 포차단지 조성, 모바일 스탬프 투어 개발 등 남원의 멋과 맛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담는다.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문라이트 파크와 인접한 사랑의 광장에 남원 랜드마크가 될 ‘사랑의 종’ 설치사업을 진행한다.

민간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남원관광지 모노레일 주변에는 테마별, 이벤트성 랜드마크인 야간 경관조명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남원시는 올해 내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까지 핵심 및 인프라 사업을 완료한 뒤 2025년부터 관광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남원시 관계자는 “유휴지 재생을 기점으로 남원관광지 전체를 다시 되살리게 될 것”이라며 “관광 1번지 남원의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원=백선 기자 bs8787@kwangju.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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