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신천지 신도 290명 “증상 있다”
총 3만6477명 코로나19 감염 여부 1차 전화조사
미확인 692명 추가조사 … 교육생 1만여명 명단은 빠져
전국 확진자 1766명
2020년 02월 28일(금) 00:00
광주시와 전남도가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1차 전수조사에 나서 290여명의 유증상자를 확인하고,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각 2만2880명과 1만3597명 등 총 3만6477명의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전화를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1차 전수조사를 했다. 교육생인 예비신도 1만여명(광주 5378명, 전남 4118명)은 신천지측의 명단 제출 거부로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이날 신천지교회에 추가 요청해 교육생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교육생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날 본청과 시 산하 기관 등 소속 공무원 1400여명을 동원해 전화 문진을 했으며, 신천지 신도 230여명으로부터 발열 또는 기침, 호흡기 증상 등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전남도도 22개 시·군과 협력해 전화 문진을 했는데, 신도 60명이 호흡기 증상 등이 있다고 밝혔다.

시·도는 곧바로 보건소 등과 연계해 유증상자들을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시·도는 다만 유증상자로 분류된 신도 대부분이 일상적 수준의 미미한 감기증세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인데다, 이미 자가격리 중인 사례도 많아 미리 확진 여부를 단정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번호 불일치, 군입대 등으로 미확인된 신도는 전남 692명 등 극소수로, 시·도는 경찰과 협력에 추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호흡기 증상 등을 밝힌 신도에 대해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자가격리하는 등 관리 중”이라면서 “이들은 일상적 수준의 유증상자들로, 시·도민께서 미리 걱정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하루에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하루에만 총 505명 추가돼 총 176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대구·경북 환자는 139명(대구 115명·경북 24명)이다. 그 외 지역 신규환자는 경기 7명, 경남 7명, 서울 1명, 충남 5명, 울산 5명, 부산 3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북 1명 등이다. 광주·전남은 지난 23일 이후 4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총 1477명(대구 1132명·경북 345명)으로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도 1명이 늘어 총 13명이 됐다. 이날 24·65번 환자가 격리에서 해제돼 완치한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도 전국적으로 6만6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제외한 검사 인원은 6만4886명이며 이 가운데 3만9318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만556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지역사회 전파로 인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피해를 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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