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병·의료원 4곳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728 병상 확보
기존환자 이송·통원치료 권고
2020년 02월 25일(화) 00:00
24일 보건복지부의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전남대병원.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등 광주·전남 병원 4곳이 보건복지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최종 지정됐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은 류머티즘·퇴행성 관절염 전문 질환센터로, 160병상이 있으며 이 중 150병상을 운용할 수 있다. 현재 입원률은 90%로, 병원 측은 이날 오후부터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경증 환자는 보호자와 협의해 자가용 등으로 이동하고 중증환자는 구급차를 이용할 방침이다.

196병상 중 80%가 입원 중인 광주시립제2요양병원도 환자 이송 준비에 나섰다. 광주시는 이날 50%, 오는 28일까지 환자 이송을 100% 완료해달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가 많아 25일께부터 본격적으로 이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지방의료원인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이 전날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이날 50%, 26일까지 70%, 28일까지 100% 환자 이송을 완료해달라고 의료원들에 요청했다. 순천의료원은 총 282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244명이 입원 중이다. 의료원 측은 이송 병원을 찾기 어려운 정신과병동 병상을 제외하고 202병상(60개 병실)을 전담 병원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른 환자들은 순천 성가롤로병원 등 지역 6개 병원에 환자를 분산 이송하고 있다. 강진의료원은 전체 180병상 중 80명이 입원 중이며 28일까지 인근 병원에 환자들을 분산 이송하거나 통원 치료를 권장할 계획이다.

광주에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설치된 국가 격리 병상 12개 이외에 기독·보훈병원 등 7곳에 17개의 음압 병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전남대·조선대병원 음압 병실 중 10곳이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 치료에 사용 중이다. 전남에는 화순, 목포, 순천, 강진, 해남에 24개 음압 병실을 갖추고 있다.

광주시는 음압 병실 외에도 소방학교 생활관 77실, 5·18 교육관 27실 등을 자가 격리 시설로 추가 지정해 필요시 접촉자들을 관리할 방침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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