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소개소 발길 끊긴지 오래
웃돈 줘도 사람 구하기 어려워
“일할 사람이 없어서 큰일입니다. 일손을 못 구해 농사를 더 이상 짓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어요.”
전남지역 농민들은 매년 농번기·수확기만 되면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다. 고령화로 젊은 일손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쉽지 않아서다. 도시에서 먼 지역은 웃돈을 올려줘도 일하는 것을 꺼려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도 힘들다. 최근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중국인 근로자 입국마저 제한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더 심해졌다는 게 지역 농·어민들 목소리다. 전남지역 인력소개소도 사람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11일 전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전남 농·어촌 지역에서 일할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완도의 경우 매년 김 수확철(12~3월)만 되면 수확된 김을 건조시키는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아 어민들 고민이 깊다.
김영헌(64) 완도군 소안면 마른김가공협회장은 “매년 어렵지만 올해는 더하다”면서 “마을 노인들까지 일을 거들어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다시마를 말리는 5∼7월에는 웃돈을 줘도 젊은 일손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2017년 ‘베트남 계절근로자 유치 자매결연 체결 동의안’을 마련하고, ‘계절근로자’ 활용 방안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나주·보성·고흥·장흥 등도 지난해 계절근로자로 인력을 확보,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기에 제때 투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주의 경우 지난해 배정받은 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 따기와 봉지 씌우기, 가지, 고추, 고구마 수확 등의 작업에 투입했고 고흥도 지난해 바쁜 김 수확철에 28명을 투입했었다.
무안지역 한 농가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기피하면서 매년 농번기철 일손 구하는 게 농사 짓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영광에서 인력소개소를 운영하는 김모(58)씨도 “11일 하루 동안 인력소개소를 찾은 사람이 고작 3명”이라며 “벼농사, 밭농사부터 특수작물인 수박 등을 키우는 농가마저 일할 사람이 없어 아예 ‘폐농’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지역 농민들은 매년 농번기·수확기만 되면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다. 고령화로 젊은 일손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쉽지 않아서다. 도시에서 먼 지역은 웃돈을 올려줘도 일하는 것을 꺼려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도 힘들다. 최근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중국인 근로자 입국마저 제한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더 심해졌다는 게 지역 농·어민들 목소리다. 전남지역 인력소개소도 사람 발길이 끊긴 지 오래다.
완도의 경우 매년 김 수확철(12~3월)만 되면 수확된 김을 건조시키는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아 어민들 고민이 깊다.
김영헌(64) 완도군 소안면 마른김가공협회장은 “매년 어렵지만 올해는 더하다”면서 “마을 노인들까지 일을 거들어야 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다시마를 말리는 5∼7월에는 웃돈을 줘도 젊은 일손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2017년 ‘베트남 계절근로자 유치 자매결연 체결 동의안’을 마련하고, ‘계절근로자’ 활용 방안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나주의 경우 지난해 배정받은 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 따기와 봉지 씌우기, 가지, 고추, 고구마 수확 등의 작업에 투입했고 고흥도 지난해 바쁜 김 수확철에 28명을 투입했었다.
무안지역 한 농가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기피하면서 매년 농번기철 일손 구하는 게 농사 짓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영광에서 인력소개소를 운영하는 김모(58)씨도 “11일 하루 동안 인력소개소를 찾은 사람이 고작 3명”이라며 “벼농사, 밭농사부터 특수작물인 수박 등을 키우는 농가마저 일할 사람이 없어 아예 ‘폐농’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