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백의의 천사들, 피보다 진한 이웃사랑
[화순전남대병원에 헌혈증 247매 기증 동강대 간호학과 ‘RCY동아리’]
5년째 헌혈캠페인 진행...학생·교직원 솔선수범 매년 100여명 넘게 참여
2020년 01월 10일(금) 00:00
동강대 간호학과(학과장 정인주) RCY(Red Cross Youth,청소년적십자) 동아리 학생들이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에 헌혈증 247매를 전달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강대 제공>
광주 동강대 학생들이 수년째 헌혈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매년 헌혈이 급감해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들의 활동이 더 주목받고 있다. 실제 전체 헌혈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0~20대 인구가 감소하면서 덩달아 이들의 헌혈률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통계로 헌혈자 수를 따져보면 2015년부터 지난 2017년까지 16~19세 헌혈자는 13만1350명, 20대는 15만1042명이나 감소했다.

동강대 간호학과(학과장 정인주) RCY(Red Cross Youth, 청소년적십자) 동아리는 최근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을 찾아 헌혈증 247매를 전달했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해오는 행사다.

전달식에는 이민숙 총장과 정국영 교무입학처장, 정인주 간호학과장, 지혜련 학술정보원장, 이민영 RCY회장 등이 참석했다.

동강대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3월과 5월, 9월, 11월 등 4차례 교내 교수연구동과 인문사회관 등 2곳에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과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동강대 간호학과 RCY 학생들이 솔선수범해 헌혈에 참여했고 교직원과 선후배들의 동참을 위해 적극 홍보했다.

동강대는 헌혈증을 의료기관에 기부하며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6년 화순전남대병원에 104매, 2017년에는 혈액암 환자를 위해 헌혈증 191매를 전남대병원에 전달했다.

동강대는 헌혈 캠페인과 함께 천주교 광주대교구 생명운동본부가 주최한 ‘장기 및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채혈 캠페인’도 진행했다.

2016년과 2017년 매년 100여 명이 넘는 학생·교직원이 이 캠페인에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RCY 회장인 이민영(3년)씨는 “헌혈을 통해 나의 작은 실천이 주변 이웃들에게는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깨닫게 됐다”며 “많은 사람이 동참해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CY를 지도하는 정인주 교수는 “학생 뿐 아니라 동강대 구성원 모두가 캠페인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뜻깊은 계기가 되고 있다”며 “헌혈을 통한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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