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주택지=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주택비 개발 열풍이 불었을까. 이 책은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주택지 개발 주체의 개발 배경과 개발로 인한 원주민과 갈등,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던 건축가들의 다양한 실험과 시공업체의 노력, 유행을 따라 실험적으로 자신의 집을 지어봤던 건축주들의 소감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집·2만3000원>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슬라보예 지젝을 비롯한 프랑크 루다, 아곤 함자 세 명의 철학자들은 마르크스를 소환, 마르크스를 있는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읽어낸다. 마르크스의 세계관과 현재의 정치 현장을 비교하면서 저자들은 마르크스 사상의 현재 관련성과 가치를 설명한다.
<문학세계사·1만6000원>
▲여기까지 인용하세요=200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 김승일의 두번째 시집이다. 시집에서는 성별·연령·국적 등이 다양한 화자들이 등장해 ‘있을지 없을지 모를’ 시공간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눈다. 시인은 입력된 규칙대로 행동하지만 그 규칙의 목적이 무엇인지 규칙을 입력한 사람조차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기계를 시의 화자로 등장시켜 기계들의 규칙이 어떤 알레고리를 만들어내는지 지켜본다. <문학과지성사·9000원>
▲여전히 휘둘리는 당신에게=박진영 작가의 첫 책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가 전면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새롭게 발견된 연구들을 추가하고 박 작가 특유의 쉽고 공감 가는 사례,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글쓰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에서 유용한 심리학 지식뿐만 아니라 해결책까지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문학과시공사·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