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연내 착공 불발 가능성
시공사 선정 등 시간 촉박
2019년 11월 14일(목) 04:50
광주형일자리 완성차공장 착공이 애초 광주시 계획과 달리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장 신축을 위한 행정절차와 시공사 선정 작업을 병행 추진 중이지만 광주시가 공언한 연말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가 1대 주주로 있는 (주)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회사)는 최근 관할 구청인 광산구에 공장 건축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공장 부지가 광산구와 함평군에 걸쳐 있으나 광산구에서 함평군과 협의를 거쳐 내달 중 허가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광주시는 덧붙였다.

회사 측은 건축허가 취득 작업과 동시에 시공사 선정 절차도 추진 중이다. 지난 8일 공장 신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낸 데 이어 이날은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 4곳을 대상으로 빛그린산단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 등 4개사 업체 관계자 참여 속에 회사 측은 입찰 관련 설계도면, 시방서, 공정별 내역서 등을 제시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회사 측은 다음달 17일까지 입찰서를 제출받아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후 적격성 심사를 거쳐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마감 후에도 우선협상자 선정, 적격성 등 심사, 본계약 체결까지 업무가 남아 있어 연내 시공사 선정을 거쳐 착공이 이뤄질 지에 대해선 광주시는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공장이 광산구와 함평에 걸친 부지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공장 건축허가 취득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마주할 공산도 있다.

광주시 손경종 전략산업국장은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이 공장 건축허가 취득 절차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병행 중이나 현재로선 연내 착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 과정에서 노동이사제 도입 논란 등 예상못한 문제가 여럿 떠올라 전체 일정이 2~3개월가량 늦어졌다”고 말했다.

광주형일자리 완성차공장 사업은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고 정규직 1000여 명을 고용하는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같은 해 9월 양산 목표를 갖고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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