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보성군 수산종자 방류사업 활발
어족자원 보호 생태계 복원
점농어·가리맛조개 종자 등
1800만마리 방류·보급 활동
2019년 11월 13일(수) 04:50
지난 8일 고흥군 봉래면 염포 일원에서 지역 주민과 어업인, 유관 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복 종자 방류행사가 열렸다. <고흥군 제공>
고흥과 보성 등 전남 동부지역에 수산종자 방류사업이 잇따라 눈길을 끌고있다.

고흥군은 어족자원을 보존하고 바다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올해 방류사업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6월 점농어 7만마리 방류를 시작으로 7월 감성돔 37만마리, 대하 752만마리, 돌돔 3만마리 등 4종 799만마리를 방류했다.

지난 8일 올해 마지막 방류 행사에서는 지역 주민, 어업인, 공무원 및 유관 단체 등 50여명이 참여해 고소득 품종인 전복 종자 6만7000마리를 고흥군 봉래면 염포 일원에 방류했다.

보성군도 가리맛조개 인공 종자 1000만 마리(8kg)를 6개 어촌계에 무상 보급하는 등 수산자원 확대에 적극적이다.

최근 대량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해 무상 보급한 가리맛조개 새끼는 크기 5mm 이하로 1년 6개월간 양식장에서 키운 뒤 상품성을 갖춘 성패로 채취할 계획이다.

벌교 꼬막과 함께 보성지역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인 가리맛조개는 지금까지 자연산 종자에만 의존해 왔다.

보성에서는 올해 가리맛조개 7.75t을 일본에 수출해 1억3000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작년에는 21.4t을 수출해 2억5000만원을 벌었다.

보성군은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함에 따라 무분별한 채취로 매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리맛조개 생태계를 복원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성군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등과 협력해 가리맛조개 인공 종자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방류한 종자들이 성장하면 실질적으로 수산자원 조성과 어획량 증가로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류한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지 않도록 방류해역의 어업인과 어촌계와 협력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보성=김용백 기자 kyb@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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