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 5·18 사진·영상’ 조속히 공개하라
1980년 5·18 당시 보안사령부가 확보한 사진과 동영상 등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공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기록원에 있는 보안사의 5·18 자료는 사진첩 13권과 마이크로 필름, 비디오테이프, 각종 문서 등으로 5·18 당시 보안사가 직접 확보한 국가 기록물이다. 그동안 보안사에 있던 것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지난해 7월 국가기록원에 이관하면서 보관해 왔는데 최근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그 존재가 일반에 알려졌다.
보안사의 5·18 자료는 최고의 정보기관에서 확보한 정부의 공식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생한 사진첩과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5·18의 진실을 밝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5·18의 왜곡과 폄훼를 막을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조속한 공개가 필요하다.
5·18이 발생한 지 한 세대가 지나면서 지만원 씨를 비롯한 일부 보수세력들이 5·18의 진실을 왜곡·폄훼하고 있는데 국가 공식 자료인 보안사 자료가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 씨 등은 오월단체의 조작 증명에도 ‘광수’라는 이름으로 5·18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꾸준히 주장해 왔는데 보안사 자료와 비교한다면 더 이상 5·18을 왜곡할 수 없을 것이다.
국방부가 조만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와 협의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만큼 공개는 시기의 문제만 남았다. 하지만 이왕이면 가급적 빨리 공개해 5·18 진상규명이 더 이상 지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마침 5·18특별법이 어제 본회의에서 통과돼 분위기도 좋다. 내년이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다. 국방부는 보안사의 5·18 자료를 조속해 공개해 5·18 진상규명에 대한 정부 차원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5·18이 발생한 지 한 세대가 지나면서 지만원 씨를 비롯한 일부 보수세력들이 5·18의 진실을 왜곡·폄훼하고 있는데 국가 공식 자료인 보안사 자료가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 씨 등은 오월단체의 조작 증명에도 ‘광수’라는 이름으로 5·18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꾸준히 주장해 왔는데 보안사 자료와 비교한다면 더 이상 5·18을 왜곡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