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
2019년 10월 31일(목) 04:50
지난 1월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 ’ 발표 이후 광주시는 지난 3월에 한국서부발전 및 남구청, 광산구청 등 4개 기관과 남구 및 광산구에 각각 약 10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했습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할 경우 2년 여의 건설 공사 기간과 발전소를 20여 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건설 인력 및 운영 인력 6000여 명에 대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력기반센터 발전기금에서 주변 지역 주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건설 기간 중 약 100억 원의 특별 지원금과 해마다 약 8000만 원이 기본 지원금으로 지원돼 세수가 부족한 우리 남구에 세입 증대 효과도 기대됩니다.

물론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건립되면 폭파 가능성과 소음이나 악취 등 유해성 문제를 걱정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염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별도로 수소를 저장하는 수소 탱크가 설치되지 않습니다. 또 도시가스에서 분리된 수소는 바로 산소와 결합하기 때문에 폭발 우려가 전혀 없습니다. 더불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없으며, 주변에서 화재가 일어나더라도 도시가스 공급이 자동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구청에서는 이러한 염려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안전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네 차례 현장 탐방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달에는 남구 주민기자단을 비롯해 간부 공무원 등 70여 명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있는 부산 그린에너지를 방문했고, 남구의회 의원님들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현장 탐방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부산 그린에너지 연료전지 발전 시설은 약 30㎿급으로 연간 25만㎿ 전력을 생산, 해운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 14% 가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약 250m 내에는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종합병원, 문화원 등 대형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시설 운영과 관련해 발생한 민원은 소음과 관련해 한 건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한 시설이었습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우리나라에서 30년 이상 검증과 발전을 거듭해 이룩한 기술로,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중국, 캐나다 등 이 분야에서 세계 6대 강국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국내에는 47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고, 이들 시설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자그마치 352.8㎿에 달합니다. 민간 분야에서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와 부산 금융센터에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남구청에서는 활기찬 경제도시 건설을 목표로 관내에서 에너지 밸리 및 도시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남구는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송암문화산단 조성 추진과 혁신도시 인접지역이라는 위치적 장점을 살려 경제도시로 발 빠르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생활 SOC 복합화 사업 분야에서 호남 최다인 다섯 건 12개 단위 사업이 100% 선정돼 국책 사업을 비롯해 대규모의 도시 재생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이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각 사업별로 일정 정도의 구비 부담을 필요로 하는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는 우리 남구의 빈약한 재정 여건의 홈을 메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남구청은 최근 관내 16개 동을 순회하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를 위한 찾아가는 주민 소통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2만 남구 주민의 생각과 의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 민관 협의체를 유치를 희망하는 동 주민들과 함께 유해성 및 안전성 문제도 검증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남구에 건립될 수 있도록 주민들께서 힘을 한데 모아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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