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제 부시장 총선 출마 물건너가나
검찰, 권리당원증 전달 혐의 광주도시공사 간부 수사
광주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광주시도시공사의 간부가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로 꼽히는 광주시 정종제 행정부시장에게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증을 모아 전달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정 부시장의 내년 총선출마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광주시도시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 8일 이틀간 도시공사 간부 Y씨와 직원 등을 소환해 정 부시장에게 권리당원을 모집해 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10일에도 도시공사 직원 등을 추가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소환된 도시공사 직원들은 지난 6~7월 사이 권리당원 수십명을 모아 간부 Y씨에게 전달했으며, Y씨는 이들로부터 받은 권리당원 입당원서를 정 부시장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와 도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 부시장은 “30년 공직생활 동안 당원모집을 부탁하거나 지시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자 경선 전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만 총선 후보 경선 투표권을 주고 있으며, 내년 총선 관련 권리당원 모집 시한은 지난 7월까지였다. 정 부시장은 그동안 내년 4월 총선 광주 동·남갑 선거구 출마 예상자로 이름을 올려왔다.
하지만 정 부시장은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내년 총선 출마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지역 정가 관계자의 말이다.
공무원의 경우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 90일 전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하는데, 검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 대상이 되거나 피의자 신분이면 재판에서 1심 판결이 날 때까지 명예퇴직이나 사직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 부시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일(2020년 4월 15일)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까지 명예퇴직을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검찰 기소 후 재판 일정 등을 가정하면 내년 1월 내 명예퇴직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검찰은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공원 관련 (광주시의)행정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이달 내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10일 광주시도시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 8일 이틀간 도시공사 간부 Y씨와 직원 등을 소환해 정 부시장에게 권리당원을 모집해 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10일에도 도시공사 직원 등을 추가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와 도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자 경선 전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만 총선 후보 경선 투표권을 주고 있으며, 내년 총선 관련 권리당원 모집 시한은 지난 7월까지였다. 정 부시장은 그동안 내년 4월 총선 광주 동·남갑 선거구 출마 예상자로 이름을 올려왔다.
하지만 정 부시장은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내년 총선 출마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지역 정가 관계자의 말이다.
공무원의 경우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 90일 전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하는데, 검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 대상이 되거나 피의자 신분이면 재판에서 1심 판결이 날 때까지 명예퇴직이나 사직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 부시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일(2020년 4월 15일)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까지 명예퇴직을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검찰 기소 후 재판 일정 등을 가정하면 내년 1월 내 명예퇴직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검찰은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비리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공원 관련 (광주시의)행정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이달 내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