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청정 ‘블루 이코노미’로 새 도약
에너지·투어·바이오·트랜스포트·농수산·시티 6개 프로젝트
전 지역, 전 산업, 전 분야 대상 전남의 미래 이끌 혁신 전략
2019년 09월 11일(수) 04:50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광주일보 자료>
전남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로 새 도약에 나선다. 보존돼 있는 천혜의 자연자원, 한전공대 설립을 계기로 몰려드는 인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지식산업과 제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첨단과학기술을 통해 지금까지 시도한 바 없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광주일보는 2020년을 앞두고 전남도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천년 비전으로 선포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1>전남의 새로운 도약



민선 7기 출범 후 1년간 전남의 미래 비전을 고민하던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만이 가능한’ 미래 전략으로 ‘블루 이코노미’를 제시했다. 그 취지와 배경을 전해들은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7월 12일 선포식에 참석해 ‘전남과 대한민국의 블루칩’이라는 찬사를 보내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는 전남 전 지역과 전 산업,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특정 지역이나 산업, 분야에 한정돼 있던 기존 프로젝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부 예산에 반영돼야 가능한 기반시설부터 민간 투자가 필연적인 신산업에 이르기까지 공공·민간 영역을 망라하며, 따라서 미치는 영향도 광범위하다. 행정기관, 공기업, 대학, 연구기관, 민간기업, 관련 단체 등이 사업주체로 참여하면서 프로젝트 전반에서 개별 사업까지 협의하고 의견을 모아갈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역의 특징과 미래 비전을 보다 강조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로 명칭을 정했다. 자연모사를 기반으로 한 사회·경제시스템을 의미하는 벨기에 환경운동가 군터 파울리의 기존 ‘블루 이코노미’에서 공간적인 범위를 전남으로 좁히고, 관련 분야의 범위는 전방위로 확장시킨 것이다. 전남의 섬, 바다, 하늘, 바람 등 풍부한 청정 자원, 유서 깊은 역사·문화자원에 세계적인 인재, 제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최첨단기술을 융복합해 전남의 비상을 이끄는 미래 혁신전략이다. 블루 이코노미에서 블루는 새로움, 혁신, 희망, 진취, 미래 등을 의미한다.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블루 에너지·블루 투어·블루 바이오·블루 트랜스포트(Transport ; 수송, 이동)·블루 농수산·블루 시티 등 6개 프로젝트로 분류한 전남도는 세부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남도가 자신하고 있는 분야는 ‘블루 에너지(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 전남)’다. 한전공대 설립에 정성을 기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해상풍력 잠재량, 부생수소 생산량 등을 지닌 전남은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관련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에너지밸리를 조성 중이다. 에너지신산업 선도하면서 에너지 분야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 풍력산업 시장진출 및 전남형 일자리 기반 마련 등을 기대하고 있다.

‘블루 투어(남해안의 기적, 신성장 관광벨트)’는 아름다운 리아스식 서남해안과 섬·갯벌·습지 등 천혜의 자연자원,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그 기반으로 한다. 매력 있는 관광콘텐츠로 개발하고 서로 연결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 바이오(바이오-메디컬 허브, 전남)’ 역시 전남이 가지고 있는 전국 유일의 백신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국가 면역치료 혁신플랫폼 구축,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바이오메디컬산업의 중심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블루 트랜스포트(미래형 운송기기 산업 중심, 전남)’는 영광을 중심으로 특화된 e-모빌리티 산업과 고흥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집적한 드론산업의 강점을 살려 전남이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블루 농수산(미래 생명산업의 메카, 전남)’, ‘블루 시티(전남형 스마트 블루시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김 지사는 취임과 함께 지역 잠재력과 자원을 점검하기 위해 매주 전남 각지를 현지 방문하는 한편 지난 8월부터는 2020년 정부 예산 반영을 위해 정부부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지역 국회의원 등과 연쇄 회동하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속적이고 포용적인 혁신을 통한 성장 모멘텀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잠재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블루오션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창출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민선 7기 전남의 시도가 대한민국의 미래 혁신성장 동력으로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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