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떠나는 광주·전남 … 수도권 집중 가속화 ‘백약이 무효’
호남지방통계청 발표 인구·고용 동향 분석
올해 상반기 광주 900명·전남 1만명 떠나
청년실업률 광주 4.6% 치솟고 전남도 증가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지방분권화 서둘러야
2019년 08월 22일(목) 04:50
청년들이 광주·전남을 등지고 있다.

올 상반기 광주는 900여명, 전남은 1만명 가까운 인구가 순유출됐다. 광주는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인구 순유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전남 모두 20대가 가장 많이 유출됐고, 광주의 경우 전년동분기 대비 올 2분기 청년(15~29세) 실업률이 4.6% p(8.3→12.9%)나 치솟은 게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수도권 집중화가 완화되기는커녕 가속화된데 따른 현상으로, 정부와 집권여당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지방 분권화 정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 이동 동향 및 고용동향 분석 결과, 올 상반기 순유출 인구는 광주 901명, 전남 9799명이다.

광주지역을 연령대별로 보면, 10대(-719명), 20대(-823명)는 순유출 됐고, 30대(337명), 40대(185명)는 순유입 됐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북구(-3727명), 서구(-2263명)는 순유출됐고, 동구(1412명), 남구(1645명), 광산구(294명)는 순유입 됐다.

광주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656명, 올 1분기 603명, 2분기 308명 등 최근 3분기 동안 모두 3567명이 순유출돼 심각성을 더했다. 특히 올 2분기 광주 실업률은 4.0%로 전년동분기 대비 0.1%p 증가하는 동안, 청년 실업률(15~29세)은 4.6% p(8.3→12.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자료에서, 2분기 광주 실업자수는 31만2000명으로 30~50대 연령층이 감소했지만, 15~29세 및 60세 이상 연령층이 증가하면서 전년동분기보다 4000명(1.3%) 늘었다고 분석했다. 광주는 인구순유출 뿐 아니라 출생아 수도 2016년 1만1580명, 2017년 10120명, 2018년 9100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지난 상반기 인구이동을 연령대로 보면 10대(-1038명), 20대(-6627명), 30대(-1367명)는 순유출 됐고, 50대(497명), 60대(507명)는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22개 시군 중 광양(-5208명)이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목포(-1429명), 구례(-702명), 해남(-623명), 화순(-484명), 영암(-443명) 순으로 순유출됐다.반면 순천(1144명), 나주(843명), 고흥(39명)은 순유입 됐다.

올 2분기 전남 실업률은 3.3%로 전년동분기 대비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33만7000명이며, 전 연령의 실업자 수가 줄었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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