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경제효과·도시브랜드 두 토끼 잡았다
수영 선수권·마스터즈 대회 한 달 간 대장정 마무리
2019년 08월 19일(월) 04:50
화합과 친목, 감동의 환희가 물결쳤던 지구촌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인 ‘2019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가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달 12일부터 28일까지 각 국 국가대표들이 참가해 ‘금빛 레이스’를 펼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마스터즈대회까지 한 달여 간 빛고을 광주에서 펼쳐진 전 세계 수영인들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처럼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광주는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적지않은 경제적인 효과 등을 거뒀다.

18일 광주시와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84개국에서 수영 동호회원 등 6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마스터즈대회는 참가비와 경기 등록비, 숙박비 등을 참가자들이 직접 부담해야 하는 특성상 고정수익만 17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의 맛과 멋, 흥이 가득한 다양한 문화와 관광을 체험하는 관광상품 등에 내외국인들이 몰리면서 지역경제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2일부터 치러진 선수권대회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4개국의 선수단 2537명과 코치와 임원 1621명, 미디어진 1365명,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 583명, 후원사 274명, 각국 연맹 298명이 등록하는 등 총 6678명이 광주를 찾았다.

지난 2012년 옛 광주발전연구원이 추산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제효과는 생산유발 효과로는 전국 2조4000억원, 광주 1조4000억원이다.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전국 1조원, 광주 6500억원이다.

고용창출 효과도 전국적으로 2만4000여명으로, 광주를 비롯한 호남권에서 취업유발효과는 1만8000여명으로 내다봤다.

국제도시로서의 광주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기간 전 세계 39억명이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하면서 언론을 통해 광주가 노출됨에 따라 도시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영은 전 세계 생활스포츠 1위인데다 유럽과 미 대륙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하고 있어 대회 시청률 또한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국제 스포츠 대회를 또 한번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전 세계에 글로벌도시 광주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과 광주의 미래지향적인 정체성 정립으로 시민들의 자긍심 향상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두 번의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효율적으로 체육시설을 활용하는 글로벌 스포츠마케팅의 모범도시로의 위상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달 간의 수영대회를 치러내면서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로 성공대회를 이끈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를 통한 시민들의 자신감 확산과 지역발전 역량을 결집하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국제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한 한국 수영의 경기력 향상과 수영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조와 국가적 차원의 투자를 통해 경기력 향상 계기를 만드는 효과도 가져왔다.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 대회가 열린 한달 간 많은 선수와 임원, 응원단 등을 포함해 광주를 찾은 내외국인들이 많았고, 이들의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에 쏠쏠한 효과가 있었다”면서 “특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유·무형의 광주 도시브랜드 제고 효과를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은 18일 오후 국립아시문화전당 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공식행사와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고, 오는 2021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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