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톡톡] ‘77일만의 승’ 터너 “믿고 던졌어요”
2019년 08월 16일(금) 04:50
▲믿고 던졌어요 = KIA의 외국인 투수 터너가 ‘기사회생’했다. 터너는 지난 14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을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1-1로 맞선 7회 등판을 끝낸 터너는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전상현과 문경찬이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지난 5월 29일 한화전 완투승에 이어 77일 만에 기록된 터너의 5승이었다. 터너는 “꾸준하게 던지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김민식의 리드가 좋았다. 타자들의 밸런스를 많이 무너뜨린 것 같다. 수비를 믿고 공을 던졌다”며 승리에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종 선배님이 사주셨어요 = KIA 투수조들이 훈련 시간에 잊지 않고 챙기는 장비가 있다. 외야에서 훈련이 진행되는 만큼 시원한 물이 담긴 아이스박스가 투수들과 함께 한다. 아이스박스를 챙기는 것은 막내의 몫이다. 15일 두산과의 경기에 앞선 진행된 훈련. 막내 김기훈이 새로운 아이스박스를 챙겨들고 나와서 눈길을 끌었다. 김기훈은 “현종 선배님이 사주셨다”며 새 아이스박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KIA투수 최고참인 양현종은 지난 13일 투수조들의 ‘야자타임’이 진행되면서 일일 막내가 됐었다. 물당번 역할도 성실하게 수행했던 양현종은 이날 아이스박스 손잡이가 쉽게 펴치지 않아 고생을 했었다. 그리고 양현종은 이내 새 아이스박스를 구입해 막내에게 안겨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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